'특종세상'에서서른 셋에 암투병 중인 쌍둥이母가 친정母도 항암치료 중이라고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6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특종세상'에서 암선고를 받은 서른 세살의 쌍둥이母의 모습이 공개됐다.전문의에 따르면 유밤암 3기, 심각한 상황. 더 전이가 되면 4기, 말기암 상태가 된다는 것. 마지막 항암검사를 앞두고 그는 “제발 아이들에게 엄마를 뺏지말아달라 기도, 엄마 너무 무서워”라고 눈물 흘려 먹먹하게 했다.
2020년 결혼 해, 다음해 건강한 쌍둥이를 낳은 부부.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는 “아이낳고 3개월 정도 지났을 때 가슴 쪽 멍울이 만져졌다”며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남편 출근 후, 쌍둥이母는 아이들 이유식 먹이기에 바빴다. 아이들 투정에 자신의 식사는 제대로 챙기지 못해 안타깝게 했다. 이어 서둘러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겼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얼굴이 굳은 모습. 항암제 부작용으로 몸이 굳어지는 고통을 느끼는 것이었다. 쌍둥이母는 “왜 하필나지? 그렇게 생활습관 잘 못한 거 같지 않아 이유를 찾지 못해 답답했다 나중엔 암이란 걸 인정하는 단계까지 왔다”고 회상했다. 남편은 “너무 힘들었다,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없기 때문”이라며 “이 상황을 원망만 했다”고 했다.

아이들이 하원 후, 쌍둥이母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틈틈이 영상으로 남겼다. 기록 속엔 암을 이겨내려는 엄마의 처절한 사투도 담겨있었다. 홀로 고통을 견디는 모습을 기록한 건 쌍둥이 딸을 위한 것이라고.그는 “엄마가 빈자리겠지만 그 속에서 너희들 옆에 오래 있고 싶어, 고군분투하면서도 너희들이 엄마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단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해 먹먹하게 했다. 쌍둥이母는 “하필 항암시작된 그날, 아이들 첫돌 스튜디오 촬영을 다 취소해, 아파서 잔치도 따로 못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도 안겼다.
늦은 시각, 쌍둥이母는 홀로 집을 나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바로 친정엄마였다. 쌍둥이母는 “마지막 항암이라 얼굴 보고싶었다”면서 “엄마도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아 항암치료 중. 항암했을 때 기억이 생생해, 젊은 나에게도 힘들었는데 쇠약해진 몸으로 항암한다고 생각하면 엄마 생각에 마음 아프다”며 끝내 친정엄마와 전화를 끊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아이들 앞에선 강한 엄마지만, 친정엄마 앞에선 어린 딸이 되어버린 듯 울음을 터뜨렸다.

며칠 후, 화장을 하고 가발까지 챙겨 어디론가 이동, 알고보니 일주일에 3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했다. 아픈 몸이지만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했다.
암수술 후 처음으로 받는 정밀검사날이 됐다. 긴장한 모습으로 전문의를 찾았고, 전문의는 “표적치료제들이 좋은 약이 많이 나왔다, 더 좋을 것을 예상한다”며 희망적인 말을 전했다. 쌍둥이母는 “생각지 못했는데 나 죽지 않을 수 있겠다, 괜찮을 것 같단 생각이 든 후 모든게 다 예뻐보여, 아주 긍정적이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그 사이, 남편이 몰래 쌍둥이 딸들의 첫돌 이벤트를 준비했다. 늦었지만 평생 남을 돌사진으로 가족사진을 남기며 가족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 쌍둥이母는 “엄마는 너희들 옆에 있을 것 엄마를 살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살자, 사랑해”라며 영상편지를 전해 뭉클하게 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특종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