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이 선배 신하균의 숨겨진 모습을 공개했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준익 감독, 배우 신하균, 한지민, 정진영, 이정은 등이 참석했다.
한지민은 극 중 사랑하는 남편을 두고 먼저 죽음을 맞이하는 아내 이후를 연기했다. 이후는 남편 재현을 욘더의 세계로 이끄는 인물이다.
신하균과 한지민은 지난 2003년 MBC '좋은 사람'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고, 이번에 '욘더'에서 부부로 다시 한번 만났다.
한지민은 "그때 당시에는 너무 초반에 드라마 주연을 맡았는데, 어렵고 당황스러운 점 투성이라서 대화를 아예 안 했다. 다시 이렇게 작품으로 만나기 전에 한 번 미용실에서 마주쳤다. 촬영을 많이 하면 할수록 신하균 선배님이 떠올랐다. '너무 아무것도 모르고 부족했던 나랑 연기하기 힘들었겠다' 싶더라"며 "언젠가 뵈면 사과하고 싶었다. 이번에 사과할 기회가 만들어졌고, 아주 새로운 사람처럼 옛날에 두 사람은 온데간데 없고 완전 다른 사람으로 만나서 즐겁게 재밌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배님도 그때와는 달랐다. 지금도 얌전하게 웃고 있는데 여기를 벗어나는 순간 다른 사람이다"며 "농담이나 개그하는 것도 좋아한다. '내가 항상 카메라 앞에서나 방송할 때도 원래 모습을 보여달라고 한다. '팬들도 원하실 거다'라고 하는데, 한결같이 조용하게 과묵하게 계신다. 근데 되게 재밌는 분"이라며 웃었다.
한편 '욘더'(연출 이준익, 극본 김정훈·오승현, 제공 티빙, 제작 영화사 두둥·CJ ENM)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티빙과 파라마운트+의 첫 번째 공동투자작으로 이준익 감독의 첫 번째 시리즈 연출작이다. 올해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OTT 시리즈를 선보이는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된 작품이다. 오는 14일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
/ hsjssu@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