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가수 겸 배우 이지은(IU, 아이유)과 함께 촬영한 자장가 씬에 대해 언급했다.
8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브로커’ 오픈토크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배우 이지은(아이유), 이주영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이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촬영 전에 배우들과 리딩이 있었다. 첫 장면부터 마지막 씬까지 리딩을 했는데, 그때 자장가도 부르셨다”며 “노래를 너무 잘해버리면 ‘아이유’를 떠올리지않을까 생각했다”고 걱정됐던 부분을 전했다.
이어 감독은 “배우도 그부분에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노래를 어느 정도에 맞춰서 부를지 고민이 많았다”며 “배우가 의식하면서 노래를 부르니 안도감이 있었고, 안심하는 마음으로 지켜봤다”고 회상했다.
또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놀라운게 이지은 씨가 노래를 부르니까 아이가 울음을 멈추더라. 그때 정말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이에 이지은에게 “노래를 어떻게 부르려고 했냐”고 질문하자, 이지은은 “소영이가 영화 내내 우성이에게 무심한 태도를 보이기도 하지만, 제가 연기할때는 근본적으로 사랑이 있는 상태로 바라봤다. 그래서 노래를 불러주고, 기저귀를 갈아주는게 새삼스럽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 아주 특별한 일은 아니기 때문에 덤덤하게 부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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