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유재석 “13살 지호, ‘가족 마케팅’이라고 비난”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2.10.09 08: 42

 방송인 유재석이 휴대전화 스티커로 인해 아들에게 비난받은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JMT(Joy&Music Technology) 회사 식구들의 하루 일과가 공개됐다.
이날 먼저 이미주 사원, 하동훈 대리, 정준하 과장은 유재석 본부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면서 시작했다. 유 본부장은 이어 신미나 전무를 만나 오늘 신입사원 면접을 보겠다고 보고했다. 신미나 전무는 “나 어디 달라진 곳이 없냐”고 물었고, 유 본부장은 “거북목이신 것 같다”고 장난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유 본부장은 면접자 이이경을 만났고, 이이경은 보자마자 무릎을 꿇어 유재석을 당황하게 했다. 유재석은 “이런 건 5공 때나 하던거다”며 소스라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이경은 스티커가 붙은 유재석의 폰을 본 뒤 “집안에 따님이 계신가 보다”라고 말을 했고, 유재석은 “그렇다. 근데 아드님이 이런 걸 보고 ‘가족 마케팅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이경은 면접 중 단어 실수로 유 본부장을 놀라게 했다. 이이경은 “향년 18세에 상경했다”, “도살개방국 시절에”라고 말했고, 유 본부장은 “향년은 돌아가신분 한테 쓰는 말이다. 도살개방국이 아니라 개발도상국”이라고 정정했다.
이이경은 아버지가 대기업 CEO 출신이라고 밝히며 “굉장히 엄하신 편이었고, 주 6일 출근을 지키셨다”고 회상했고, 이이경은 “사실 고등학교 중퇴를 아버지가 먼저 권유하셨다”라고 말해 유재석을 놀라게 했다.
이이경은 “공수도를 하다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오자 우울증이 심하게 걸렸다. 근데 우울증인지 몰랐다”며 “어느날 등교 준비를 하고 있는데 ‘너만 허락하면, 오늘부터 학교가지마. 아빠가 학교가서 담임선생님 만나고 올게’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하자 아버지가 얘기 다하고, 다시 집에오셔서 ‘너가 지금부터 원하는 걸 찾는 게 어떠니. 아빠는 회사갔다올게’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재석은 “자퇴를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아버지가 자식을 믿고 이렇게 결단력을 내릴 수 있다니. 아버지의 결단력이 멋있다”고 말했다.
또 이이경은 고등학교 중퇴 후 여러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성북동에 고기집 알바를 했는데 학교를 그만두고 돈을 벌어보고 싶었다. 통삼겹 집이라서 직접 구워서 잘라드리는 거였다. 동치미 국수를 찾으시더라. ‘주방 이모한테 부탁을 드려보겠다. 대신 맛 없어도 뭐라하지 않기~’ 하고 애교를 부렸다. 맛있게 잡수시더니 나가실때 저한테 명함을 주셨다. 그분이 유지거나 엄청난 분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이경은 원하는 근무 형태를 묻자 “저는 주 4일제 싫어한다. 저는 회사에서 먹고, 자고, 나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어필했고, 이를 들은 유재석은 “진짜 여러 기업에서 탐낼 인재다. 80년대 기업에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면접자로 등장한 박진주는 구독자 73명을 보유한 2년차 유튜버로, 등장하자마자 “본투비 부장이라 본부장인가? 아 웃겨”라면서 거울을 봐 유재석에게 당황스러움을 안겼다.
박진주는 오디션을 많이 봤냐는 질문에 “데뷔작이 ‘써니’인데, 이 캐릭터를 보고 그대로 사용하고 싶으시다는 분들이 연락을 주시고. 아니면 연락이 없었다. 그래서 오디션 경험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진주는 “제대로 하지않을 것 같으면 빨리 포기한다. 대신 제대로 할 수 있겠다고 싶을 때는 제대로한다. 사랑도 딱 안될 것 같으면 빨리 포기한다. 보통 사랑을 쟁취하긴 했던 것 같다. 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재석이 “폐 끼치는 거 싫어하죠?”라고 묻자, 박진주는 “아예. 폐 끼칠거면 어디가서 피흘리고 쓰러져있는 게 낫다”고 말했다.
또한 박진주는 서울살이 15년차라고 밝히며 “언니랑 많이 싸웠다. 제가 고3 입시 준비를 할 때, 저희 친언니가 대학교를 다니면서 입시학원 선생님을 했다. 고3 학생을 가르치고 집에 와서 저를 보면 재수생이 될 것 같은 애가 있으니까. 많이 답답해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진주는 “그래서 언니가 학원 앞에 있는 고시원에 저를 넣었다. 그럼 제가 ‘언니~ 보고싶어~’이래야 하는데, 그 고시원에 있는 제 모습에 과몰입했다. 그때 자우림의 ‘샤이닝’을 들으면서 울다가 또 학원을 못 갔다. 그럼 대학을 떨어져야 맞는 건데, 또 대학에 붙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진주는 “대학을 졸업하고 언니랑 살았는데, 매일 술먹고 늦게 들어오고 이러니까 언니가 저를 내쫓았다. 근데 마침 혼자사니까 ‘나 혼자 산다’ 섭외가 왔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언니가 한마디로 열이 받겠네”라고 했고, 박진주는 “언니가 ‘인생은 불공평하다’고 하더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랬던 언니가 곧 결혼하다고. 영상편지를 써보라고 하자 박진주는 울컥하며 “사실 언니가 그 알바비로 학원비를 내줬다. 고맙고, 제2의 엄마같아서”라고 눈물을 흘렸고, 유재석은 “언니가 이걸 보고 더 열받을 것 같은데. 눈물 마케팅이라고 하지않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든 면접을 마친 유 본부장은 다시 사무실로 향해, 팀원과 연봉계약을 시작했다. 첫 연봉계약서에 무난하게 사인을 마친 미주와 달리, 하동훈 대리는 연봉 4500만원을 불렀다가, 오케이가떨어지자 5천만원으로 딜을 했다.
하지만 기존 책정 연봉이 5천만원인 것을 알고 5200만원을 불렀으나 유 본부장은 하 대리를 내쫓으며 어림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6시 퇴근 시간이 되자 미주는 바로 일어나 끝인사를 했고, 하 대리와 정과장은 어이없어하며 유 본부장에게 저녁 식사를 제안했다. 다만 하 대리는 아들에게 연락이 오자 빠르게 퇴근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 과장은 유 본부장에게 순대국밥을 제안했으나, 유 본부장은 모두 퇴짜를 놓은 뒤 홀로 사무실에 남아있어 쓸쓸함을 안겼다. /cykim@osen.co.kr
[사진] MBC ‘놀면 뭐하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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