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최수종의 사랑은 역시나 남달랐다. 진솔한 사랑의 힘을 이기는 건 없을 것이다.
8일 방영된 KBS2TV 예능 '살림남2'에서는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드디어 '살림남2'에 등장했다. 또한 이천수와 심하은 부부와 친한 남현희 선수 부부 가족도 등장했다. 홍성흔은 특별한 뮤지컬 데뷔를 그려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홍성흔은 평소 친분이 있던 홍경민에게 뮤지컬 카메오 역을 제의 받았다. "어제 야구를 은퇴해서 일자리를 알아보러 왔다"라고 소리친 배역은 공을 갖고 놀거나 춤을 추는 등 홍성흔의 끼를 발산할 수 있었다. 홍성흔은 “내 연기가 원빈이라고 하더라”라면서 연기 칭찬 받은 걸 김정임에게 자랑했다. 김정임은 "뭐?"라고 물으며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이천수는 영어 대회에서 금상을 탄 딸 주은을 위해 춘천 여행을 기획했다. 그리고 서프라이즈 선물로 남현희 선수와 그의 딸 공하이가 등장했다. 하이는 주은과 친구 사이였다. 그리고 남현희 선수의 남편이자 사이클 선수였던 공효석도 등장했다. 공효석은 무척이나 가정적이고 부드러운 면모로 이천수와 대비 돼 웃음을 안겼다.

최수종은 하희라를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벌였다. 김지혜와 박준형은 자신들의 선임 MC인 두 사람이 나오는 것에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김지혜는 "드디어 두 분이 나오시는 거냐"라며 반겼다. 피크닉을 떠나듯 산뜻한 차림새의 하희라는 긴 웨이브 헤어스타일을 쓸어넘기며 차량을 기다렸다. 하희라와 비슷한 톤온톤 코디에 스카프를 목에 메 마찬가지로 피크닉을 떠나는 느낌을 선보인 최수종은 차를 몰고 나타났다. 물론 최수종은 하희라가 직접 차 문을 여는 것도 지켜보지 못했다.
차 안에는 차량용 가습기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하희라는 못 말린다는 듯 웃었으나 최수종은 콧노래를 부르며 신이 났다. 최수종은 “늘 서재에서, 대학로 연습실에서 애쓰고 고생하는 하희라 씨를 위한 야외에서 힐링 시간을 갖고자 이렇게 (준비했다)”라면서 흥얼거렸다. 하희라는 “고기만 있으면 돼요”라며 웃으며 단호하게 말했으나 최수종은 “왜 그래요. 나는 하희라 씨만 있으면 돼요”라고 받아쳐서 사랑과 웃음이 한데 섞이게 만들었다.

이들 부부는 사랑의 젠가 게임을 했다. 젠가 질문 ‘사랑의 유효기간은 얼마일까?’가 나왔을 때 최수종이 답변을 해야 했으나 최수종은 “이게 말이 돼? 사랑에 유효 기간이 어디 있느냐”라면서 하희라에게 역으로 질문했다. 하희라는 “모르죠 뭐. 그런데 이거 내 질문 아니라 최수종 씨 질문이다”라고 말해 최수종을 살짝 토라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하희라가 ‘내 묘비에 적고 싶은 문구는?’라는 질문을 꼽자 분위기는 반전 됐다. 하희라는 눈물을 훔치며 “그냥 사랑이 많은 사람이라고 적히면 좋겠다. 친구든 가족이든”라고 말했다. 최수종은 "묘비명은 남이 적어주는 거 아니에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하희라는 최수종에게 “내가 만약 먼저 갔어. 그러면 내 묘비에 뭐라고 써주고 싶어?”라고 물었다.
이에 최수종은 말을 잃더니 결국 잠깐 눈물을 보이고는 “뭐 이런 걸 가져 왔어!”라고 애먼 화를 내 그의 사랑을 만천하에 다시 한 번 공개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