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한글날을 맞아 뜻 깊은 기부로 의미를 더했다. 광복절에도, 한글날에도 역사적인 날에는 늘 앞장 서면서 선한 영향력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글날을 맞아 송혜교와 의기투합해 일본 우지시에 위치한 ‘우토로 평화기념관’에 한글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글 안내서는 올해 4월 우토로 마을에 개관한 3층 규모의 평화기념관 1층 접수대에 비치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고자 제작했다. 특히 영어로도 함께 제작해 외국인 방문객들을 배려했고, 남녀노소 누구나 우토로 마을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념관 측 담당자와 함께 제작했다.
송혜교의 선한 영향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처음으로 서경덕 교수와 의기투합한 송혜교는 10년 간 역사적인 기념일마다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작품 등을 꾸준히 기증을 해 왔다.
2012년에는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에 한국어 안내서 발간 참여를 했으며, 그해 4월에는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청사와 윤봉길 기념관, 8월에는 중국 충칭 임시정부청사에 한국어 안내서를 기증했다. 2014년에는 항주 임시정부청사와 미국 LA 도산 안창호 하우스, 미국 필라델피아 서재필 기념관에 한글 안내서를 기증하며 국내외 방문객 유치에 힘썼고, 2015년과 2016년에는 미국 뉴욕 독립 운동 거점지인 뉴욕한인교회부터 캐나다 최대 박물관인 로열 온타리오 뮤지엄(ROM), 일본 우토로 마을까지 한글 안내서 제작비용을 전액 후원했다.
또한 2017년 삼일절과 광복절에는 각각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도쿄 편’ 1만 부,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교토편’ 안내서 1만 부를 제작 및 배포했다. 2018년에는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 안내서’를 한국어와 일어로 제작해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도쿄 시내 민박집 10곳에 1만부를 기부했고,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이준열사기념관’에 부조 작품에 이어 대형 한글 간판(나무) 및 안내판(동판)을 기증했다.
이외에도 윤봉길 의사 의거일을 맞아 상하이 윤봉길기념관에 윤 의사 부조작품을 전했고, 광복절에는 중경임시정부청사에 한글 안내서 1만부, 한글날에는 일본 우토로 마을에 한글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다. 2019년에는 2·8 독립선언의 의미를 담은 안내서 1만부를 제작해 일본 도쿄 시내 민박집 10곳에 배포했고, 지난해에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에 한글 안내서와 일본 우토로 마을에 대형 안내판,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파리편'에 관한 안내서 1만부, 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기념해 김좌진 장군 대형 부조작품을 기증했다.

또한 지난 6월 26일에는 김구 서거일을 맞아 중국 가흥의 ‘김구 피난처’에 김구 대형 부조작품을 기증해 화제를 모았다. ‘전 세계 독립운동가 부조작품 기증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기증은 네덜란드 헤이그의 이준 열사 기념관, 중국 상하이의 윤봉길 기념관 등에 이어 다섯 번째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바뀐다고 하지만 송혜교의 초심은 변함이 없다. 송혜교는 역사적인 기념일마다 의미있는 일을 이어가면서 역사 의식을 고취시키는 등 선한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
선한 영향력을 주는 배우인 만큼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송혜교는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 열연했고 넷플릭스 ‘더 글로리’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배우로서는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공인으로서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송혜교. 한글날도 송혜교 덕분에 따뜻해졌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