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그때 그 사건, 그 스타.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요? [Oh!쎈 그알] 코너에서는 스타의 '사건, 그 이후'에 대해 짚어봅니다.
부모의 빚투 논란 후 국내 활동 복귀를 시도했다 실패했던 마이크로닷이 또 한번 복귀를 예고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두 개의 앨범을 낸 후 베트남으로 떠나 프로듀서로서 활동했던 그는 뮤직비디오 촬영과 신곡 발매를 위해 다시 한국땅을 밟았다.
마이크로닷은 지난 2018년 부모의 '빚투' 사실이 알려지면서 역풍을 맞았다. 당시 Mnet '쇼미더머니4'로 얼굴도장을 찍고 채널A '도시어부'에서 고정멤버로 활약하며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마이크로닷은, 과거 부모가 주변인들에게 수십억의 금전적 손해를 끼치고 뉴질랜드로 야반도주 했다는 폭로글이 등장하면서 활동에 급제동이 걸렸다.
처음에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던 마이크로닷은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증언까지 등장하고 실제 피소됐던 사실이 드러나자 뒤늦게 인정하고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당시 그는 공식입장을 내고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저는 다섯 살이었다. 어제 뉴스 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며 "이번 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과 가족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마이크로닷은 살던 집까지 처분하고 야반도주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논란에 대해 침묵한 채 신곡 발표를 예고했던 친형 산체스 역시 예정된 신곡을 공개하지 못하고 잠적했다. 이 같은 '빚투' 논란이 큰 주목을 받자 경찰은 재수사를 시작했고, 결국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형량 복무를 마친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마이크로닷은 지난해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법적으로는 부모님이 형을 다 마치고 나오셨지만, 평생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사죄드리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며 "평생 반성하며,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이 마음을 갚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체스 또한 "부모님의 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립니다. 거듭 사과드리고 피해자분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빚투' 논란 후 여러 차례 복귀를 시도했다. 지난 2020년 9월 'Prayer'를 발매한 그는 타이틀곡 '책임감 (Responsibilities)' 속에 "책임감과 죄송한 마음을 진심으로 담았다"며 "지난 2년 동안 많은 반성과 자숙을 하며, 저의 경험과 마음에 담긴 감정들을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노래로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대중의 여론은 싸늘했고,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이에 마이크로닷은 같은해 10월 유튜브 영상을 올리고 '잠적설', '피해자 농락'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해명했지만 비난은 여전했다. 결국 마이크로닷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정규 2집 'My Story'를 발매하며 재차 활동 복귀를 시도했다. 그는 "진심을 담아 신중히 노래 하나하나 만들었다"며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지만, 역시 '빚투논란'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프로듀서로서 활동 중인 근황을 알렸다. 그는 "사건이후 2021년 6월까지 한국에서 저의 가족관련 일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제가 할수있는 모든 것을 하여 최선을 다해왔다"며 "감사히 기회가 다가와 해외에 있는 베트남으로 오게 됐다. 베트남에 와서 IF Entertainment 에 대표 프로듀서의 자리를 맡으며 베트남에서 아티스트를 데뷔시키는 목표를 삼아 지난 몇개월을 열심히 일하며 행복을 삶의 의미를 되찾아 보내왔다"고 밝혔다.
당시 "짧은 미래에 한국에 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던 마이크로닷은 올해 8월, "잘지내시죠? 열심히 지내며 언젠간 짧은미래에 음악을 전달드릴 예정"이라는 글을 올려 신곡 작업중인 사실을 밝혔다. 산체스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 4월 새 앨범 '뷰티풀 (Dad Suit)'을 발매했던 바.
이후 마이크로닷은 예고했던대로 이달 초 한국으로 귀국했다. 지난 7일 그는 "부러진 코 수술을 받으러 한국으로 돌아왔다"며 "회복 후 내 뮤직비디오를 찍고 아주 좋은 음악을 발표하기 시작할거다. 너무 오래됐어ㅜㅜ"라고 본격적인 컴백 시동을 걸었다. 신곡 발매마다 번번히 '빚투' 논란 꼬리표를 떼지 못했지만 마이크로닷은 또 한번 신곡으로 국내 대중들 앞에 설 것을 예고했다. 과연 그가 무사히 국내 활동 복귀에 성공할수 있을까.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