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드림’  故 김자옥, 비주얼 보다 목소리로 울리다 [어저께TV]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10.11 06: 59

 故 김자옥이 8년만에 아바타로 돌아왔다. 비록 외모는 완벽하지 않았지만 목소리와 호흡과 떨림만큼은 그대로 전해지며 남다른 감동을 선물했다.
지난 10일 오후 방영된 TV CHOSUN ‘아바드림’에서  故 김자옥 아바가 등장했다. 이날 김자옥의 아바는 '공주는 외로워'와 '빗속을 둘이서' 무대를 함께 했다.
이날 30년간 고인과 함께 해온 남편 오승근이 핑크색 상의를 입고 등장했다.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 오승근은 유쾌하고 밝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고 김자옥의 아바가 등장하는 순간부터 급격히 표정이 달라졌다. 고 김자옥 아바가 ‘공주는 외로워’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감정의 동요를 보였다.

'아바드림' 방송화면

'아바드림' 방송화면
고 김자옥의 아바는 오승근을 아빠라고 불렀다. 생전의 목소리를 AI로 분석해서 다시 만들어낸 목소리는 귀를 의심할 정도로 생전 목소리와 비슷했다. 특히나 태진아의 '정' 무대에서 내레이션을 할 때는 감정까지 완벽하게 담아내며 감동을 더했다. 
무대 위에 등장하는 고 김자옥의 모습은 실제 모습 보다는 애니메이션에 가까웠다. 동작 역시도 어색함을 감추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목소리와 함께 어우러지면서 고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고인의 남편인 오승근과 고 김자옥의 아바가 함께 꾸민 ‘빗속을 둘이서’ 무대는 감동적이지만 그래서 더 슬펐다. 오승근이 고 김자옥의 아바 손을 잡으려고 했지만 잡을 수 없었다. 오승근은 한참이나 김자옥의 아바가 사라진 자리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현존하는 기술을 활용해 ‘아바드림’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기대에 충족하는 모습이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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