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리가 제8회 아시아 스타 어워즈에서 마리끌레르상을 수상했다.
지난 7일 오후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8회 아시아 스타 어워즈에서 한예리는 여성 영화인의 독자적인 행보를 지지하는 마리끌레르상을 수상해 박수를 받았다.
마리끌레르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한예리는 "잠깐 마리끌레르상에 대해 전해 들었는데, 제가 '한국 여성영화인으로서 어떤 위치에 있나, 어떤 입지를 갖고 있나, 그리고 누군가에게 귀감이 되고 있나'라는 생각을 불현듯 하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예리는 "'지금은 그래도 그럭저럭 괜찮다'라는 생각도 들고, '그렇기 때문에 저에게 이 상을 주신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며 "앞으로도 여성 영화인들을 위해서, 그리고 많은 여성들의 영감이 되고, 귀감이 되고, 그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배우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라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앞서 한예리는 지난 2016년 제4회 아시아 스타 어워즈에서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했었기에, 6년 만에 다시 수상자로 호명된 이번 수상의 의미가 컸다.

그런가 하면 한예리는 5일 오후 거행된 제27회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 단아하고 세련된 드레스로 레드카펫에서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어 그녀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시상자로 등장해 홍콩배우 양조위를 향한 헌사를 낭독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는 제게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게 해줬다. 누군가를 흠모하는 마음 또한 말이다"라며 "저는 스크린 속에서 너무나 무해한 얼굴에 고독하고 처연한 눈빛을 가진 한 배우를 오래도록 존경하고 흠모해왔다. 오늘 이 자리에서 제가 가장 흠모하는 위대한 배우를 이야기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양조위를 소개했다.
한예리는 양조위에게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시상한 뒤, 환한 미소로 박수치며 축하를 남겨 객석까지도 훈훈하게 만들었다.
27회 부산 국제영화제는 오는 1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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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산 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