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10년 만에 솔로 데뷔, 지금이 적절한 시기죠"[인터뷰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2.10.12 06: 16

그룹 뉴이스트 출신 백호(27)가 솔로로서 새 출발을 알리고 있다.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솔로 앨범 ‘앱솔루트 제로(Absolute. Zero)’를 발표하면서 솔로 아티스트로 출발점에 섰다. 10년 만에 솔로로 데뷔하는 것이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백호는 오히려 “지금이 딱 적절한 시기”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백호는 지난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첫 솔로 앨범 ‘앱솔루트 제로(Absolute Zero)’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기대감에 가득 찬 모습이었다. 첫 솔로 앨범 발매를 하루 앞두고 한시라도 빨리 백호의 음악을 팬들과 대중 앞에 내놓고 싶은 마음이었다. 기대에 찬 모습에서 이번 앨범에 대한 그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백호는 솔로 데뷔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고 기대가 큰 상태였다. 그는 “발매 하루 남았는데 되게 편안한 상태다. 앨범을 준비할 때는 욕심도 많이 나고 부담되고 그랬는데, 이렇게 되니까 약간 부담도 사라졌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앨범이 나온 것 같아서 욕심보다는 평온한 상태다. 그런 느낌이 제일 큰 것 같다”라며 웃었다. 만족스럽게 앨범을 완성한 만큼 백호는 인터뷰 내내 밝은 미소로 빨리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말을 반복했다.

백호는 지난 2012년 그룹 뉴이스트의 멤머로 데뷔한 후 올해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솔로로 데뷔하게 됐다. 물론 뮤지컬이나 예능 출연 등 개인 활동을 해오긴 했지만, 그룹과 솔로 활동을 병행하는 요즘 아이돌들과 조금은 다른 행보다. 하지만 백호는 10년 만인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말했다.
백호는 “사실 지금은 저희가 상황이 좋아져서 앨범을 내면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생기고 그렇게 됐는데, 그렇게 되기까지 다른 그룹에 비해 시간이 조금 걸린 편이었다. ‘그래서 (솔로 앨범이) 뭔가 조금 늦어졌다’ 그런 생각은 없다. 적절한 시기인 것 같다”라고 생각을 말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적절한 시기에 만족스러운 앨범을 완성하고 들려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백호는 부담감도 사라진 모습이었다. 그는 “매 앨범을 만들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앨범이 잘 안 됐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앨범은 없으니까(웃음). 잘됐으면 좋겠다. 좋은 노래 나오면 좋겠다라는 생각이다”라며 웃었다.
이번 백호의 솔로 앨범 ‘앱솔루트 제로’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나갈 백호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데뷔 11년차인 백호의 모든 것을 가감 없이 담아내고자 했다. 백호가 가진 상반된 면모를 적절한 온도차로 그리며, 특히 그는 타이틀곡 ‘노 룰스(No Rules)’를 비롯해 5곡의 작사, 3곡의 작곡에도 참여했다. 프로듀서로도 활약한 것은 물론, 솔로 가수로서 백호를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내가 프로듀싱한 앨범이 맞는데, 프로듀서보다도 솔로 가수 백호에 집중하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백호는 식케이, 글렌체크의 김준원과도 함께 작업했다. 평소 그가 좋아하는, 자주 듣는 음악을 담고 싶었고 실제 그 장르로 활동하는 사람과 협업을 진행한 것. 식케이와 김준원 모두 흔쾌히 백호와의 작업에 임했다.
솔로 앨범인 만큼 뉴이스트의 팀 앨범 작업과도 차이가 있었다. 다섯 명의 목소리로 한 곡을 채웠던 뉴이스트의 음악과 달리 백호만의 목소리로 3~4분의 음악을 채워야 하는 만큼 이전에 쓰지 않았던 톤을 쓰기도 했다.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그의 모토는 “편안하게 흘려 들으면서도 좋은 노래”였다.
백호는 “작업 과정에서 (뉴이스트 때와) 조금 있었던 것 같다. 과정에서 차이가 있었는데, 엔지니어링 마지막 단계에서 그룹 곡 같은 경우에는 파트 체인지마다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줘야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악기 소리도 공격적으로 잡기도 했는데. 이번 곡은 집중해서 듣는 곡도 있지만 운전하면서 가볍게 흘려 듣는 곡도 있었다. 퍼포먼스에 집중하려면 퍼포먼스에 집중할 수도 있고. 두 부류를 만족시키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하고 싶은 음악을 차곡차곡 담아낸 만큼 이번 앨범은 백호에게 의미도, 만족감도 컸다. 하루 빨리 팬들과 대중에게 들려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이해됐다.
백호는 첫 솔로 앨범에 대한 만족감에 “100점 만점에 90점”이라며 웃었다. 그는 “100점 주고 싶은데, 다음 앨범이 더 좋게 나와야하니까 여지를 남겨두고 싶다. 진심으로 내 앨범이 마음에 든다. 그래서 오히려 평온한 상태로 빨리 공개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항상 준비 과정이 조금 길게 느껴지더라. 빨리 12일 오후 6시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개인적인 만족감이 큰 만큼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지만, 백호 개인적으로는 “ 다음 앨범을 더 수월하게 낼 수 있는 한 발작 정도만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강했다. 그를 더 평안하게 만들어주는 마음이었다.
“‘노래 좋다. 잘 들었다’라는 말을 들으면 행복할 것 같다”는 백호. 온전히 백호만의 색을 담아낸 ‘앱솔루트 제로’가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 출발에 나선 그에게 어떤 선물 같은 순간을 선물해줄지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플레디스 엔터테인먼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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