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아씨들’ 강훈 “배우 접어야한다고 생각했다..잠 못 자도 행복”[인터뷰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10.12 08: 17

 대부분의 배우들은 화면과 실물이 비슷하다. 하지만 드라마 속 캐릭터와 닮은 배우는 많지 않다. 강훈은 ‘작은 아씨들’ 속 완벽한 종호와 비슷했다. 차분한 목소리와 따듯한 말투 그리고 배우에 대한 흔들림 없는 열정까지.
지난 11일 오후 강남구 앤피오 사옥에서 진행된 tvN ‘작은 아씨들’ 종영인터뷰에 강훈이 함께 했다. 니트 가디건을 입고 등장한 강훈은 연이어 이어진 인터뷰에도 지치지 않은 기색이었다.
강훈은 오디션을 통해 ‘작은 아씨들’에 출연하게 됐다. 강훈은 “저는 오디션을 보고 들어간 케이스다. ‘옷소매’ 촬영 중에 오디션을 봤다. ‘빈센조’를 정말 재미있게 봤다. 인경이는 종호가 있어야 편안한 느낌이 있으셔서 캐스팅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더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인경이랑 그림체가 맞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합류 과정을 설명했다.

앤피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종호는 ‘작은 아씨들’에서 인경과 해피 엔딩을 맞이했다. 강훈은 “이 드라마에서 목표를 이룬 사람은 저라고 생각한다. 종호는 천천히 기다렸고 그 사랑을 얻었다. 저로서도 종호의 결말에 대해서 좋았다. 결국은 저는 이 작품을 통해서 인경에 대한 사랑으로만 달려왔다. 인경을 지키기 위해서 달려왔는데, 이뤄져서 좋았다”라고 털어놨다.
앤피오엔터테인먼트 제공
결말이 행복한 만큼 강훈과 남지현의 호흡도 탁월했다. 강훈은 “남지현은 좋은 사람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맞춰줘서 편하게 연기했다. 항상 밝은 얼굴로 저를 맞이해주다보니까 그것을 가지고 인경을 사랑하는 연기를 할 수 있었다. 남지현이라는 배우를 봤을 때는 첫 만남 때부터 좋은 사람이라고 느꼈다. 이야기를 하고 촬영을 할 수록 사람을 대하는 모습이 똑같거나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니까 더 편하게 종호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인경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촬영을 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옷소매 붉은 끝동’, ‘작은 아씨들’ 등 히트작에 연이어 출연한 강훈은 ‘꽃선비 열애사’와 ‘너의 시간 속으로’ 출연이 예정됐다. 이렇게 바쁜 나날을 보내는 강훈에게도 고민의 시간은 있었다. 강훈은 “오랜 시간 쉬었다. 배우를 해야하는 것인가 협상하는 시간이 있었다. 내 꿈을 접어야 하는건가 생각을 했다. 좌절은 하지 않고 단단해졌다. 단단해진 계기가 계속 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라는 직업을 좋아하고 재미있다. 대사도 없는 역할에서 지금은 캐릭터도 있고 서사도 있다. 저는 지금 꿈속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연기 시작할 때 떨림을 기억하고 있고 카메라 앞에서 떨림이 여전하다”라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앤피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그는 “요새는 쉬는 게 아니다. 대사를 외우는 날이 쉬는 날이다. 쉴 때는 집에 많이 있는 편이다 .집 앞에 한강이 있는데 거기를 걸음녀서 대본을 외운다. 바빴을 때는 집에 들어갈 시간이 없었다. 지방에서 자거나 그런 것들이 많았다. 집에 들어오게 되면서 혼자 있다 보면 눈에 보이는 것들을 치우고 지낸다. 작품이 끝났을 때 그때는 쉴 수 있지 않을까. 현재는 긴장의 연속이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강훈은 작품을 끝가지 함께 해준 스태프와 배우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강훈은 “촬영장이 좋았고 행복했다. 마지막 촬영이 아쉬웠다. 이분들과 다 함께 모이는 순간이 없어서 아쉬웠다. 스태프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못드렸다. 감독님과 작가님 스태프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아무도 안다치고 잘 마무리 된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많은 배우들과 마주치지 못해서 인사를 많이 못드렸다. 선배와 많이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12회 밖에 못해서 많이 만나뵙지 못해서 아쉬웠다”라고 깊은 감사를 표현했다.
바쁜 와중에도 밝은 미소를 보여준 강훈은 종호의 밝음을 닮아 있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강훈이 차기작에서는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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