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 YGX의 세미파이널 진출이 실패했다.
11일 방송된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에서는 세미 파이널 진출을 결정 짓는 메가 크루 미션이 끝났다. 다인원과 함께 각자 디렉팅을 맡아 진행해야 하는 미션인 만큼, 서로 긴장된 기색이 일색이었다.
'원밀리언'의 리더 백구영과 부리더 최영준은 자신만만했다. 메가 크루라지만 이들은 케이팝의 아버지라고 댄서들에게 불릴 정도로 경력이 엄청났던 것. 리더 백구영은 “딱 1년 전에 99명 해봤고”라고 말했고, 최영준은 “저는 101명까지 해봤다. 다인원 안무는 괜찮다”라며 마찬가지로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최영준과 백구영의 갈등이 그려졌다. 최영준은 “저 사실 자존감이 밑바닥이다. 위험한 거 같다. 이래본 적이 없는데”라면서 좌절하는 기색이었다. 백구영은 “러프한 그림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을 때, 최영준은 “구영이가 하자고 하면 무조건 한다”라며 쿨하게 말했으나 최영준이 아이디어를 내는 족족 백구영에게 지적을 받자 그는 마침내 지친 기색이 되었다. 오히려 백구영은 “인트로만 열 번 넘게 바꾼 거 같다”라면서 지친 기색이 되었다.

최영준은 “답답해 죽는 줄 알았다”라며 “진지하게 무시를 당한 거 같았다. 진행하기 어렵고, 진행할 맛이 안 났다. 내가 무슨 의견을 나오면 다 가로막히니까”라면서 속마음을 털어놓았고, 결국 백구영에게도 진지하게 말을 했다.
최영준은 “제가 받아들일 수 있어도, 어느 날은 커트라인이 있다”라면서 조심스럽게 의견을 전했다. 백구영은 “그런 의도로 한 게 아니다. 그러나 별로인 걸 말 안 하고 넘어가는 성격은 아니다. 그렇다고 영준이 형이 한 걸 무조건 좋아요, 할 수는 없었다. 퍼포먼스이니까 냉정하게 판단하려고 했다”라고 말하며 자신이 너무 강하게 말했다는 걸 인정했다.
이어 최영준은 “틀린 게 아니라, 서로 다른 거다’라고 말했고, 백구영은 “존경하는 형이다. 그리고 저는 평소에 존경하니, 너그러운 영준이 형이 어떻게 봐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원밀리언'의 메가 크루에서 히든 카드로 선택된 사람은 '모닝오브아울'에서 활동했던 비보잉 포켓이었다. 포켓의 등장에 모든 댄서들이 감탄을 한 건 다름이 아니었다. 포켓 자체가 살아있는 레전드였기 때문. 이어 나타난 히든 카드에 모두 입을 쩍 벌리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바로 EXO 세훈이었다.
백구영은 “애증의 제자 오세훈이가 이렇게 제 무대를 함께 해주게 됐다”라며 웃었다. 세훈은 “형이 ‘스맨파’ 나간다고 해서 뭐가 됐든 도와준다고 했다. 그런데 그게 멀쩡한 상태에서 한 건 아니고, 술에 좀 취한 상태. 그렇지만 후회를 안 할 걸 알았다”라면서 "내가 있잖아"라며 백구영에게 애교 있는 눈웃음을 보냈다.

세미 파이널 결정전의 결과는 1위는 저스트 절크, 3위는 원밀리언이었다. YGX는 탈락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드기는 “저희는 저희만의 퍼포먼스를 다양하게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net ‘스트릿 맨 파이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