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유해진→윤아 '공조2', 韓극장가 점령…700만 돌파 넘본다(종합)[Oh!쎈 이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10.12 08: 50

 ‘공조2’가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지난달 말부터 어제까지 관객들의 선택을 받아 1위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전날(11일) ‘공조2: 인터내셔날’은 1만 8989명이 관람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날까지 누적 관객수는 662만 4892명. 이같은 기세가 이어진다면 700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편에 이어 5년 만에 돌아온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 제공배급 CJ ENM, 제작 JK필름 CJ ENM 영화사 창건)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액션 영화. 배우 진선규와 다니엘 헤니가 속편에 합류해 볼거리를 늘렸다. 

올 추석 연휴를 앞두고 9월 7일 개봉한 ‘공조2: 인터내셔날’은 첫날부터 20일까지 2주일 연속으로, 같은 달 22일부터 27일까지 6일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
이후 한국영화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 제작 수필름 홍필름, 배급 NEW)가 지난달 28일 개봉해 첫날과 29일 1위를 차지했던 바.
‘공조2’는 9월 30일부터 어제(10월 11일)까지 다시 박스오피스 1위를 점령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로써 한 달 넘게 극장가를 사로잡아 온 ‘공조2’의 흥행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상할 수 없게 됐다.
아직은 코로나 팬데믹을 완전히 극복한 상황은 아니지만, 지난 2년간 개봉을 못 했던 국내 한국영화들이 대거 ‘개봉 러시’를 이뤘던 가운데 ‘공조2’의 흥행이 돋보일 수밖에 없다. 특히나 올해는 지난 5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가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이후부터 9월까지, 짧은 기간에 쏠려서 대거 개봉했기 때문에 흥행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또한 OTT 활성화 및 극장 티켓값 상승 등을 이유로 혹평 없이 검증된 영화만 찾는 관객들의 선택도 까다로워졌다. 그런 의미에서 ‘공조2’는 대중성, 상업성을 갖춘 작품이라는 점을 입증했다.
이에 극장에서 한 영화를 오래 열어두는 방법도 고려해볼 법하다. ‘공조2’처럼 관객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영화들은 기간을 두지 않고 ‘장기 상영’을 열어두는 편이 좋겠다.
다만 향후 극장가에서 볼 수 있는 영화가 스펙터클 범죄 액션, 스타 배우 및 유명 감독들이 만든 작품으로만 국한돼 한 가지 장르로 굳어지는 것은 아닐지 우려되는 지점은 있다. 우리가 주구장창 '액션 연기'만 볼 수 없지 않은가.
물론 범죄, 액션, 스릴러 장르가 인기가 높지만 장르 편중 현상은 우리나라 K-콘텐츠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장르의 다양성이 생겨야 배우들의 입장에서도 출연하고 싶은 작품과 캐릭터가 늘어나는 일이고, 한국의 무대가 전세계에서 더 넓어지는 것이다.
올해는 극장 안에서 팝콘 취식이 다시 가능해졌다. 이렇듯 지난해보다 올해 상황이 한결 나아졌기 때문에, 내년에는 국내 극장 시장이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가 흥행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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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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