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최민환이 혼전임신에 관해 결혼 비화를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이윤화)에서는 샘 해밍턴, 제이쓴, 장동민, 최민환, 조충현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갓파더’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김국진은 “혼전임신을 알았을 때 어땠냐”라고 물었다. 이에 최민환은 “저는 데뷔를 되게 일찍 했다. 중3 때 데뷔해서 연습생도 초등학교 때부터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너무 어릴 때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내 편이 없는 것 같고 누굴 만나도 차갑게 느껴지곤 했다. 내 편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가정을 빨리 꾸리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이런 생각인데 율희는 21살이었다. 아직 어리고 활동도 해야 하고 꿈이 있을 텐데. 첫째를 임신하고 나서 처음 율희 부모님께 말씀드리러 갈 때였다. 오히려 ‘차라리 한 대 맞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나 아버님께서 ‘잘 살 수 있겠어? 다 안고 갈 수 있겠어?’라며 되게 덤덤하게 물어보셨다. 그래서 저는 ‘열심히 살겠다. 믿어달라’고 했다. 인사를 드리고 그렇게 허락을 받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군입대를 앞두고 쌍둥이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어땠냐는 물음에 최민환은 “저도 형제가 있고 율희도 있다. 두 살 터울이 적당한 것 같아서 둘째를 계획했었다. 병원에서 날짜까지 받아서 계획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런데 군대는 계획에 없었다. 아직은 입대를 안 해도 되는 나이였다. 연기할 수 있었는데 홍기 형이랑 멤버들이 먼저 가니까 늦게 가면 그룹 활동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율희의 적극적인 지지로 최민환은 군대에 입대할 수 있었다. 최민환은 “아내가 힘들어 할 수 있으니 생각해서 군대 입대 시기를 미루려고 했는데 율희가 ‘멤버들 생각도 해야 하고, 첫째를 키워봐서 내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녀와라’라고 하더라. 그래서 미루지 않고 멤버들과 비슷한 시기에 군대를 갔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쌍둥이 자연 임신 소식에 김구라는 전 축구선수 이동국 가족을 언급하며 넷째도 쌍둥이가 나오는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에 최민환은 “이미 공장 문을 닫아가지고 쌍둥이 낳자마자 수술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최민환은 “근데 사실은 아내가 쌍둥이를 너무 갖기를 원했다. 그래서 베개에 사진을 두고 자거나 병원에서 시험관 시술까지 문의 했는데 의사가 ‘너무 어리고 첫째가 있어서 안 된다’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자연 임신을 시도 해보고 안 되면 다시 오라고 하더라. 임신 계획을 세우고 그랬는데 쌍둥이 자연 임신에 성공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최민환은 “최근 율희가 넷째 이야기를 했다. 공장 문 닫았는데 은연 중에 계속 이야기를 하더라. 아이들의 신생아 시절을 그리워 한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최민환은 “지금도 부모 한 사람은 두 아이를 전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저는 여기까지 했으면 좋겠다”라며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놓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최민환은 다둥이 아빠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외출 준비가 제일 힘들다고 밝혔다. 최민환은 “챙겨야 할 게 산더미다. 그런데 의외로 아예 나가면 괜찮다. 요즘엔 커서 자기들끼리 논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둘이서 육아를 한다. 도우미 분이 안 계신다. 온 가족이 함께 같은 건물에 사는데 그래서 집에 잘 나오지 않는다”라며 아이가 태어난 후 게임도 끊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결혼 전에는 제가 집돌이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결혼하고 나서 집 밖으로 나가고 싶더라. 왜 결혼 전에 여행을 많이 안 다녔을까 싶더라. 군대 훈련소가 너무 편했다. 잠을 잘 수 있으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최민환은 집안 일 분담에 대해 털어놨다. 최민환은 “내가 27살에 첫째가 태어났고 29살에 쌍둥이가 태어났다. 아내가 요리를 담당하고 아이들을 씻기고 손톱을 자르는 역할이다. 그런데 일주일에 총 80개를 잘랐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아기 때는 괜찮은데 갑자기 커서 손톱을 자르는 걸 무서워 한다. 그럴 땐 아빠가 손톱을 자르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이 괜찮아 한다”라며 꿀팁을 전수 했다.
한편, 샘 해밍턴은 ‘슈퍼맨이 돌아왔다’ 하차한 이유를 전했다. 샘 해밍턴은 “윌리엄은 100일 때부터 했고 벤틀리는 출산부터 했다. 5년 넘게 하다보니 고민되더라. 항상 아이부터 생각하고 멘트를 해야 했다. 여러가지로 조심스러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전 세계 팬들로부터 윌리엄과 벤틀리 덕분에 힘을 얻었다는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다. 굉장히 감동적이었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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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