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솔로나라는 나흘 째의 시간을 맞이 했으나 첫날과 전혀 다른 그림이 그려져 모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12일 방송된 SBS 예능 ‘나는 솔로’(이하 ‘나는솔로’)에서는 지난 화에 이어 슈퍼 데이트권을 쓴 영철과 현숙의 데이트가 그려졌다. 데프콘은 “정말 영철 씨랑 영자 씨 사이가 말 한 마디로 남이 될 줄 몰랐다”라고 말했고 송해나는 “그 사이에 불도저 현숙 씨가 들어섰다”라고 말하며 예상 외의 결과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숙은 “저는 영철 씨가 처음과 똑같은 감정이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영철은 “그 정도인 줄 몰랐다. 우리 생활을 하면서 봐준 거라는 건데”라며 엄지를 세워 제스쳐를 해보였다. 그만큼 영철은 현숙에게 점점 빠져들고 있었다. 영철은 “먹고 또 먹어도 돼요. 오늘 집에 가지 맙시다”라며 현숙의 눈을 보며 다정하게 말할 정도였다. 현숙은 “먹고 배부르면 와서 한 바퀴 걷다가 다시 와서 저녁 먹고 하면 되지”라며 비로소 밝은 미소를 지었다.

영철은 “다들 영자 씨랑 관계가 되는 걸, 다들 몰아갔다”라며 “좀 아픈 마음이 있기는 했지만 다른 사람이랑 말을 하면서 많이 좋았다. 그리고 현숙 님이 좋게 봐주려는 게 느껴진다. 좋다”라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에 송해나는 인상을 찌푸리며 "엥? 몰아가는 건 아니었죠"라며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영철은 영자에 대해 마음이 몰아가는 것처럼 인터뷰를 한 적이 없었기 때문.
그러나 현숙은 “영철님은 저한테 아무것도 안 하셔도 된다. 저는 그래도 선택할 거다.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라며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식사를 즐긴 두 사람 사이에는 훈훈함이 떠돌았다. 영철은 “현숙님께 숙소 들어가서 얘기하자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충분히 얘기를 많이 하는 게 좋겠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현숙은 “모두에게 말하는 게 예의일 거다. 그런데 모두가 알고 있다. 다들 이유는 몰라도 현숙은 영철에게 빠져 있다는 걸 안다”라며 확고히 제 진심을 전하기로 마음 먹었다.
돌아온 현숙을 기다리고 있던 건 상철이었다. 상철은 "그래도 마음 가는 대로 하는 게 나을 거 같다"라면서 "영철 씨랑 식사 맛있게 하셨냐. 배부르니 뭘 못 드실 거 같다"라며 배려를 했다. 현숙은 자신을 배려하는 상철과 대화를 하고자 카페로 향했다. 상철은 본인의 진심을 전했고, 현숙은 마음 속에 있던 말을 꺼냈다.
현숙은 “영철님 같은 분을 정말 만나고 싶었다. 그런데 저도 어장관리가 아니라 최선을 다해서 만나야 하니까, 호감 순위도 있었다. 사실 상상도 해봤다. 상철님과 함께 미국에서 아내가 되고, 그래도 엄마가 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미숙한 부분이 많아서 영철님이 호감 표해주기 전부터 이미 결정이 난 것 같다”라는 말 끝에 조심스러움을 보였다. 상철은 조심스럽게 웃으면서 자신의 마음과 닮은 노래라며 멜로망스의 노래를 틀었다. 이런 상철의 진심에 미안함을 느낀 현숙은 숙소에 돌아와서까지 펑펑 눈물을 흘렸다.

영식에게 다소 호감이 있던 영숙은 의아함을 느꼈다. 영식과 슈퍼데이트 권을 쓴 영숙은 영식이 말을 하다가 돌연 마음을 털어놓으며 우는 것에 등을 다독이며 달래주기까지 했던 것. 영숙은 “울지 마라. 아프다고 생각해서 더 아파진다”라며 영식을 안아서 달랬고, 영식은 “나는 여자한테 눈물 보인 적이 없어. 단 한 번도 없어.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없어. 독해”라며 강하게 말했다. 송해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없다고 말하면 그건 심쿵인데?”라며 러브라인이 바뀌는 건 아닌가, 조마조마한 표정이 되었다.
그러나 숙소로 돌아온 영식은 바로 옥순의 곁에 앉았다. 영식은 돌아오자마자 “뭐 했어? 머리가 젖었어?”라고 묻더니 “뭐했져?”라며 혀 짧은 소리로 옥순의 머리카락을 만지는 등 친근하게 굴었다. 그 앞에는 당연히 영숙이 있었다. 영숙은 이것을 보고 "내 앞에서 울다가 돌아오니 바로 옥순에게로 간다고? 뭔가 이상하고, 그렇게 기분이 좋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영철은 영자와 완벽하게 선을 그었다. 영철은 “데이트 잘 다녀왔어요”라고 하더니 “영호님이랑 잘 해봐요. 애인으로”라며 영자에게 단박에 말했던 것. 영자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데프콘은 “30미터도 안 돌았어. 3일 만에 끝났어”라며 경악했다.
그러나 복병이 있었다. 예고편에서 영호가 현숙에게 “나 선택할 거 같은데” 등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보였고, 정숙과 영수는 다정했던 사이에서 “고칠 게 너무 많아”, “산만해”, “내 얘기 좀 들어요. 언성 낮춰요” 등 갈등에 사로잡히는 그림이 탄생한 것. 거기다 영호의 적극적이다 못해 엄청난 기세에다, 다정한 편인 현숙이 이를 장단을 맞추자 데프콘은 "영철이 저런 거 싫어하는데!"라며 걱정을 보여 흥미진진함을 더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예능 ‘나는 솔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