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현성이 예능 활동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이서는 영화 ‘나를 죽여줘’(감독 최익환)의 주연 배우 장현성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다작배우로 잘 알려진 장현성은 작품뿐 아니라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위트있는 모습으로 활약을 펼쳐왔다. 이에 그는 대중들이 자신의 성격에 대해 “1/3밖에 모르시는것같다.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현성은 “제가 말을 가려서하거나 특별히 조심하는 사람 아니다. 예능이나 카메라 있는 곳에서는 대부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까지 나서서 한숟가락씩 뭘 해야한다. 저는 아직도 그런 프로그램이 쉽진 않다. 일로 해서 ‘못웃겼는데 어떡하지?’라고 고민하게 되는 시간들이 마음 편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뜨거운 싱어즈’는 목표가 정확하지 않나. ‘노래를 잘 배우고싶다’ 그것만 잘하면 된다”며 “기본적으로 제 목표는 좋은 배우가 되는 거다. 그걸 하다가 순간에 재미난 일이 생기면 자연스러운 것 같다. 배우로서 아우라 지키기 위해 노력해봐야 되지도 않고. 제 일과 함께 제 인생을 보내는게 가장 자연스럽고 기쁘다”고 털어놨다.
배우 김진수, 장항준 감독과 유튜브 채널 ‘김장장TV 이십세기들’을 통해서도 활약중인 그는 “처음 시작은 진수가 장항준이랑 저를 붙들어 놓고 하도 조르더라. 코로나 시국이고 하니 어디 나가서 술마시면 범죄가 되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가끔 장항준 작업실에서모였는데, 진수가 이걸 자기가 혼자만 알고있기 아깝다고 조르기 시작했다. 계속 이핑계 저핑계 대다가 어차피 이런 시국에 나이 들어가면 친구들을 일부러 만나는게 잘 안된다. 그런 핑계 하나 만들어서 친구 얼굴 보면서 지내는것도 좋겠다 싶더라. 한달에 두 번이니까 스케줄만 맞으면 부담없고. 그래서 하게 된 것”이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특히 장현성은 지난해부터 정규편성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에서 고정MC로 발탁, 새로운 ‘장트리오’ 멤버로 매주 목요일 밤을 책임지고 있다. 이후 ‘꼬꼬무아저씨’라 불리며 어린 팬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그는 이러한 관심이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대본 회의를 같이 한다. 그걸 바탕으로 촬영 대본을 만든다. 한 회 한 회를 진심으로 만들어 간다는 성취감이 있다. 초딩들이 방송국에 그렇게 편지를 보낸다. 제작진들한테 편지를 보내서 ‘감사하다’고 하더라”라고 뿌듯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나를 죽여줘’는 선천적 지체장애를 가진 아들 현재(안승균 분)와 유명 작가였지만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 민석(장현성 분)이 서로에게 특별한 보호자가 되어주는 휴먼 힐링 드라마다. 오는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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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리플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