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정윤이 이혼 절차 중에도 하나뿐인 딸을 향해 애틋한 모성애를 드러내고 있다.
최정윤은 지난 2011년 이랜드 그룹 부회장의 장남이자 그룹 이글파이브 출신 윤태준과 결혼식을 올려 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4살차 연상연하 커플로, 최정윤은 '이랜드 며느리' '재벌가 며느리' 등의 수식어를 얻었다. 결혼 이후에도 드라마 '천사의 선택' '힘내요, 미스터 김!'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로맨스가 더 필요해' '청담동 스캔들', 예능 '주먹쥐고 소림사' 등에 출연했고, 2016년 11월에는 결혼 5년 만에 건강한 첫 딸을 출산하며 더할 나위 없는 행복한 가정을 완성했다.
딸 육아에 집중하던 최정윤은 2019년 JTBC2 예능 '바람난 언니들'로 복귀 시동을 걸었고, 지난해 SBS 일일드라마 '아모르 파티-사랑하라, 지금'을 통해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120부작을 주연으로 이끌면서 여전한 연기력과 미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연기 외적으로 부부 관계에 대한 최정윤의 발언들이 심상치 않았다.
2020년 JTBC '가장 보통의 가족'에서 "나는 청담동에 살아본 적이 없다. 드라마 제목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마지막에 했던 드라마 제목이 '청담동 스캔들'이었고, 극 중 역할이 청담동 며느리였다. 그래서 청담동 며느리가 됐다. 나 스스로 열심히 살아왔고 어른들의 도움을 받은 적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름대로 고충도 있고 어려움도 있고 내가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있다. 뒤에 후광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니까"라며 속상함을 고백했다. 또한 "딸을 독박육아 중이다. 딸이 일어날 땐 아빠가 없고 자고 나면 아빠가 들어온다. 바쁜 아빠 때문에 독박육아 중인데 딸한테 부족한 게 없을지 걱정 된다"며 "힘들어도 잘 못 기대겠더라. 참고 가보려고 하는데 언젠가는 폭발할 것 같긴 하다.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했다.

최정윤은 여러 방송에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고, 결국 10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현재 남편과 이혼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언제나 우선 순위는 딸"이라고 강조했다.
이혼 소송 중 나온 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삽시다 시즌3'에서 "별거 3년 차다. 사실 되게 오래됐는데 이제야 기사가 터졌다. 부부가 만나서 아이를 세상에 내놨으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냐. 딸에게 더 나은 방향을 찾으려고 한다"며 "아이가 아빠를 기다린다. 사실 어렸을 땐 아빠가 바쁘다고 핑계를 댔는데 지금은 솔직하게 얘기한다. '아빠가 떠났다'고. 아이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하루에 열 두 번씩 마음이 바뀐다"고 털어놨다.
최정윤이 1년 가까이 이혼 절차를 밟으면서 신중한 이유는 오직 딸 지우 양 때문. 남편과 둘만 있었다면 진작 이혼 했겠지만, 지금도 아빠를 원하는 어린 딸을 보면서 심경이 복잡하다며 엄마로서 현실적인 고민을 토로했다.
최근 최정윤은 25년 절친 박진희와 MBN 예능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에서 찐친 여행을 떠났고, "만약 나쁜 일이 생긴다면 내 아이를 키워달라고 (서로) 부탁했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얼마 전 하정우의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와 전속계약이 만료된 최정윤. 재계약 없이 소속사와 결별한 그는 싱글맘으로, 배우 최정윤으로 진짜 홀로서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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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가장 보통의 가족' '박원숙의 같이삽시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