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화 멤버 신혜성이 음주운전 적발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벌써 두 번째 음주운전이기에 충격은 더욱 컸고, 몇 가지 풀리지 않는 의문들도 남아 있다.
신혜성은 지난 11일 오전 1시 40분께 서울 송파구 탄천 2교 도로 한복판에서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도로 한복판에 차량이 정차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차량에서 자고 있던 신혜성에게 음주측정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경찰은 신혜성이 만취 상태로 성남에서 탄천2교까지 약 10~15km 거리를 운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혜성 측도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고 즉각 입장과 사과문을 발표했다. 소속사 라이브웍스컴퍼니 측은 “음주운전을 한 사실과 만취한 상태로 본인의 차량이 아닌지도 모르고 운전한 신혜성의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모든 분들께 너무나 죄송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음주운전이 끝이 아니었다. 경찰은 당시 신혜성이 타고 있던 차량이 도난 신고 접수된 차량인 것을 확인하고 절도 혐의도 함께 수사했다. 결국 신혜성은 음주측정 거부 혐의와 차량 절도 혐의, 그리고 자동차불법사용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다.

두 번째 음주운전만 해도 큰 논란 거리인데, 차량 절도와 자동차불법사용 혐의까지 더해지며 파장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혜성 측은 도난 신고 차량 탑승에 관련해서는 만취한 상태라 자신의 차로 착각했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신혜성 소유의 차량과 그가 음주운전한 차량은 색상만 같을 뿐 크기와 차고 등 외양 차이가 확연한 상태. 당시 신혜성이 이를 구분하지도 못할 정도로 상당히 취해 있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서 신혜성 측은 “만취상태였던 신혜성은 가방 안에 자신의 차키가 있는 것으로 생각했고, 이후 근처에 있던 차량의 문이 열리자 해당 차량이 자신의 차량인 것으로 착각하고 조수석에 탔다”라고 밝혔다.
신혜성의 음주운전 사건은 여전히 몇 가지 의문점도 남는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신혜성은 당시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하는 차량 조수석에 탑승했고, 지인도 뒷좌석에 함께 탔다. 신혜성 측은 “신혜성은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을 통해 지인을 집에 내려줬다. 그리고 대리운전 기사 없이 주취 상태로 직접 차량을 운전하여 자신의 집으로 향하던 중 도로에 정차한 차 안에서 잠이 들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해 체포됐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처음에는 대리운전 기사가 해당 차량을 운전한 상황. 하지만 왜 다시 신혜성이 운전대를 잡게 됐을까. 자신의 차도 알아보지도 못할 정도로 취했던 신혜성이 대리운전 기사를 보내고 직접 운전대를 잡은 이유가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 신혜성은 지난 2007년 음주운전 전적이 있는 만큼 특히나 조심스러워야 했을 상황인데, 이 같은 행동은 어떻게 해도 이해받기 힘들어 보인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