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가면 '최강야구' 감독은 누가 될까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10.13 16: 59

‘최강야구’를 이끌고 있는 이승엽 감독이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이 유력하다고 알려졌다. 이승엽 감독의 선택에 따라 ‘최강야구’도 변화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KBO 레전드’ 이승엽이 김태형 감독이 떠난 두산 베어스 사령탑의 새 주인으로 유력하다고 OSEN 단독 보도로 알려졌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지난 11일 8년간 팀을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4차례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었떤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마무리 훈련과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한 빠른 시일 내 새로운 감독을 인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시즌 막판 들어 구단 안팎의 여러 인물을 새 감독 후보로 물망에 올려놓고 집중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고, 그 결과 이승엽이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이승엽은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KBO리그에서만 그가 때린 홈런은 467개에 달하며, 일본프로야구(NPB)까지 포함하면 한일통산 626홈런을 기록했다. KBO 통산 홈런 1위도, 단일 시즌 최다 홈런(2003년 56개)도 이승엽의 기록이다. 2007년 은퇴한 이승엽은 해설위원으로 활동했고, KBO 홍보대사와 기술위원으로 활약했다.
코치 등 현장 지도 경험이 없는 이승엽이지만, 해설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선수들의 심리와 야구 매커니즘을 꿰뚫는 세밀한 분석으로 식견을 보였다. 이로 인해 이승엽이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구팬들의 관심이 높은 상태다.
야구 팬들의 관심은 또 다른 곳으로 향한다. 바로 이승엽이 현재 감독직을 맡고 있는 ‘최강야구’다. 프로야구팀에 대적할만한 11번째 구단 ‘최강 몬스터즈’와 전국의 야구 강팀이 펼치는 양보 없는 대결을 그린 ‘최강야구’에서 이승엽은 감독을 맡아 선수들을 이끌고 승부를 펼치고 있다.
지난 6월 첫 방송된 ‘최강야구’는 그 시기에 붐이 일었던 야구 예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지금까지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초대 감독을 맡은 이승엽은 “선수들과 힘을 합쳐 상대가 누가 되든 승리하도록 하겠다. PD는 ‘재밌다’고만 말했지만 우리는 생존에 목숨을 걸었다”는 굳은 각오를 밝혔다.
그렇게 ‘최강 몬스터즈’의 감독이 된 이승엽은 덕수고, 충암고, 동의대, 북일고, 경남고, 파주 챌린저스, 성남 맥파이스, 연천 미라클 등과 경기를 하면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야구에 진심인 만큼 진정성 있게 임했고, 은퇴한 선수들의 투지와 이승엽 감독의 전략, 적재적소의 선수 기용 등이 맞물리면서 15전 12승 3패라는 성적을 거두고 있는 중이다.
프로야구는 가을 야구에 접어들었고, 가을 야구에 들지 못한 팀들은 마무리 훈련으로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중이지만, ‘최강 몬스터즈’는 아직도 시즌 중이다. 떄문에 감독 이승엽의 존재는 더욱 특별하다. 아직 ‘유력’ 정도이지만 이승엽이 두산 베어스의 감독으로 가게 된다면 ‘최강 몬스터즈’ 감독을 병행하는 건 어려움이 따르기 떄문이다. 떄문에 ‘최강야구’도 두산 베어스와 이승엽 감독의 선택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이 점에 대해 ‘최강야구’ 측은 “아직 결정난 게 없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두산 베어스의 선택에 따라 ‘최강야구’도 변화를 맞이할 수 있게 된다. 아직 결정된 건 없기에 이 모든 것이 기우일 수도 있다. 야구 팬들과 ‘최강야구’ 애청자들의 눈과 귀가 두산 베어스와 이승엽의 선택에 쏠려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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