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용준이 SG워너비 멤버들과 오래돋록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용준은 최근 서울 강남구 더블에이치티엔이에서 진행된 첫 미니 앨범 ‘문득' 발매기념 인터뷰에서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04년 SG워너비로 데뷔한 김용준은 데뷔곡 ‘타임리스’를 시작으로 '살다가' '죄와 벌' '라라라' '내 사람’, ‘가슴 뛰도록’, ‘해바라기’ 등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하며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그간 팀 활동에 집중해왔던 김용준은 지난 1월 첫 디지털 싱글 '이쁘지나 말지'를 발매하며 데뷔 18년 만에 처음 정식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5월 두 번째 싱글 '그때, 우린’에 이어 이날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김용준은 “그룹 활동만 집중하고 싶었고 솔로에 대한 생각은 크게 없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니까 솔로를 기다리는 팬분들이 계시더라. 오래된 팬들이 ‘왜 안해요?’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나중에 하지 뭐’ 그러고 넘어가기도 했다. 그런데 지나고 생각하니까 미안한 일이더라. 더 늦기 전에 팬분들 위해서라도 해야겠다 싶었다. 그러면서 마음을 먹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SG워너비로 재조명돼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 그는 ‘놀면 뭐하니’가 계기가 됐냐는 질문에 “그랬으면 SG워너비, 솔로 활동을 바로 이어갔어야 하는데 그런건 아니었다. 멤버들과 셋이 이야기한 게 ‘우리는 멀리 보고 가자’였다. ‘오래도록 할 거면 지금 당장 관심을 받는다고 해서 경거망동하지 말고 꾸준히 하던대로 지켜가자’고 말했다”고 답했다.
김용준은 SG워너비 활동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는 정말 너무 힘들고 바쁘고 그랬던 시기이다보니까 눈 뜨면 차에 타고 눈 뜨면 무대 서있고 그렇게 10년 이상을 지냈다. 그러다 보니까 그때는 그게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지 몰랐다. 상 받고 이런 날도 행복하고 기쁜 날인데 언제 집에 가서 자지 할 정도로 힘들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꽃피는 시기였고 행복하고 감사한 순간들이었구나 싶다. 지금 이런 시간들을 소중히 여겨야 겠다 싶다. 그때보다 철이 든 것 같다”며 “그때 영광을 다시 가져오고 싶다 그런 것 보다는 지금은 오래도록 누군가의 기억 속에 추억으로 남아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오래 노래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은 게 큰 것 같다”고 전했다.
방송 출연 이후 어린 친구들이 알아보기도 한다며 “엊그제 체감했다. 지인 결혼식에서 옆에 꼬마 애기가 앉아 있었는데 축가 부르고 오니까 알아보더라. ‘어! 놀면 뭐하니!’라고 하면서 TV에서 봤다고 하더라. 어린 친구가 아는거 보니까 신기하더라”고 말했다.

솔로 앨범을 준비하며 멤버들의 빈자리가 느껴지지는 않았냐고 묻자 그는 “곡 스타일이 다르고 솔로에 초점이 맞춰진 곡이다보니까 크게 그런 점이 없었다. 그런데 콘서트 때문에 SG워너비 노래를 연습하고 있는데 SG워너비 노래는 서로 오버랩 되고 쌓아주고 하는 부분들이 많다보니까 혼자서 부르려고 하니 힘들더라. 어제도 새벽 세 시까지 콘서트 연습하다가 왔는데 목이 나간 느낌이다. SG워너비 노래를 혼자 부르는게 쉬운일이 아니구나 싶었다. 그러면서 멤버들의 빈자리가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오는 10월 23일 결혼을 앞두고 있는 김진호에 대해서는 “너무 축하할 일이다. 사실 진호를 워낙 어릴 때부터 봤으니까 적은 나이가 아닌데 저한테는 마냥 동생같은 마음이 크다. 어느새 커서 장가간다고 하니까 뿌듯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보기 좋더라. 저도 둘 다 가니까 나는 언제 가지 생각도 들고. 그게 제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고 좋은 짝을 만나야 하는거니까. 조급한건 아니니까 ‘나도 짝이 있겠지’ ‘언젠간 만나겠지’ 하는 생각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오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데뷔 18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김용준은 “걱정을 많이 했다. 티켓이 안나가면 어떻게 하지 했는데 이렇게 저렇게 다 되더라. 앨범 발매 동시에 콘서트 한적은 없어서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된다”며 “콘서트도 오랜만이고 솔로 콘서트는 처음이다 보니까 앨범 준비 만큼 신경이 많이 쓰인다. 컨디션 관리가 걱정이다. 목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걱정이 많이 되고 무대에서 솔로곡을 처음 들려드리는 자리다보니까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하고 기대 반 걱정 반인 것 같다. 반응도 궁금하기도 하고. SG워너비 노래도 셋이서 부르는 모습을 보시다가 혼자서 부르니까 어떤 느낌으로 받아들이실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앞서 공개된 콘서트 게스트 라인업에는 배우 유연석이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았던 바. 그는 “제가 얘기를 한게 아니고 따로 지인들끼리 용준이 형 첫 콘서트인데 가야지 이런 이야기가 나왔나보더라. 저도 기사 보고 알았다. 큐시트 둘째날 류수정 씨 셋째날 보람이는 정해져 있었고 첫째날 게스트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딱 기사로 나오더라. 바로 전화를 했는데 ‘나도 깜짝 게스트로 등장하려고 했는데 나왔더라’ 하더라. 연석이도 걱정 많이 하더라. 가서 노래 할 수도 없고 뭘 해야하나 라고 해서 편하게 하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용준은 ‘놀면 뭐하니’ 이후 ‘아빠차에서 듣던 노래’라며 젊은 층에서 다시 SG워너비의 노래가 각광받고 있는 것에 대해 “세월이 확 체감이 된다. 저는 안 그런 것 같은데 순간 훅 지나가고 보니까 어느새 이렇게 됐구나 싶었다. 어느새 제가 데뷔 거의 20년이 되어가더라. 아련하고 짠하기도 하지만 너무 고마운일인 것 같다. 얼마 전에 진호가 청첩장 준다고 멤버들 만나서 이야기하는데 우리가 앞으로도 이렇게 오랫동안 무대에 설 수 있고 노래할 수 있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 했다. 앞으로도 계속 그랬으면 좋겠다. 나이 들어서도 셋이서 공연도 하고 각자도 열심히 하고 오랫동안 노래하는 가수로 남으면 좋겠다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더블에이치티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