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45)가 부산 국제영화제(BIFF)와의 첫 인연과 관련, “2005년에 ‘용서받지 못한 자’로 부국제에 초대를 받아 제가 처음 방문했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영화 작업을 시작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정우는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열린 액터스 하우스에서 “부산 국제영화제가 제 고향 같고, 의미 있는 영화제”라며 이같이 애정을 드러냈다.
액터스 하우스는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동시대 한국의 대표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섹션. 부산영화제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행사의 수익금 전액을 세이브 더 칠드런에 기부하며 선행을 실천한다.
하정우는 윤종빈 감독의 장편 독립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2005)로 첫 주연을 맡아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 남자배우상을 받으며 관객들에게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날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영화제 내내 흥분을 감추지 못했었다. 이 영화제에서 ‘용서받지 못한 자’로 4개 부문 상을 받았다. 당시 기라성 같은 영화계 선배님들과 감독님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며 흥분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영화계 수많은 관계자들이 오셔서 엄청나게 뜨거운 현장이었다”고 17년 전 추억을 회상했다.
하정우와 윤 감독은 2005년 부국제에서 먼저 이 작품을 소개했고, 이듬해 2006년 열린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아 전세계 평단 및 관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한편 하정우는 2008년 ‘추격자’와 ‘비스티 보이즈’가 흥행하면서 주목받았고 ‘멋진 하루’(2008), ‘국가대표’(2009), ‘황해’(2010),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2012), ‘베를린’(2013), ‘더 테러 라이브’(2013), ‘암살’(2015), ‘아가씨’(2016) ‘신과 함께-죄와 벌’(2017) ‘백두산’(2019)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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