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52)가 지난해 선보인 JTBC 드라마 ‘구경이’(2021)를 통해 젊은 팬층을 얻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영애는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열린 액터스 하우스에서 “혹시나 드라마 ‘구경이’를 보신 뒤 오늘 저를 보기 위해 이 자리에 오신 거라면, 저는 성공한 거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구경이’는 게임도 수사도 렉 걸리면 못 참는 방구석 의심러 구경이(이영애 분)의 하드보일드 코믹 추적극. 이영애가 비주얼부터 캐릭터까지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해 화제를 모았다.
이어 이영애는 “옛날에는 식당에 가면 ‘대장금 잘봤다. 저희 부모님이 팬이다’라고 하시며 사인을 해달라고 하셨는데 이제는 ‘구경이’를 말씀하신다. ‘구경이 잘봤다, 사인을 해달라’고 하시더라”며 “시청률을 떠나 OTT를 통해 많은 시청자들의 반응을 얻었다. 그 작품을 통해 제가 배우로서 앞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도 되겠다 싶은 힘과 에너지를 얻었다”고 웃으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이영애가 올해 초청된 액터스 하우스 섹션은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동시대 한국의 대표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는 자리다. 부산영화제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행사의 수익금 전액을 세이브 더 칠드런에 기부하며 선행을 실천한다.
한편 1990년 CF모델로 데뷔한 이영애는 ‘아스팔트 사나이’(1995), ‘내가 사는 이유’(1997), ‘불꽃’(2000), ‘대장금’(2003) 등의 드라마를 통해 한류스타로 거듭났다. 또한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2000)·‘친절한 금자씨’(2005), ‘봄날은 간다’(2001)로 스크린에서도 맹활약했다. 최근에는 드라마 ‘구경이’, 영화 ‘나를 찾아줘’(2019)를 통해 캐릭터 소화력을 또 한번 자랑했다.
이영애는 “‘구경이’를 제안받고 사실 저와 괴리감이 있다고 느꼈었다. 하지만 감독님, 스태프들과 의상과 헤어를 선택해나가면서 구경이에게 점점 감정이입을 했다"며 "모든 배우들이 그렇겠지만 작품에 임하기 전 감독님과 1대 1로 대화를 나누면서 어떻게 할지 많은 이야기를 한다. 그냥 '아무말 대잔치'라고 할까.(웃음) 그렇게 아이디어를 내며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음악, 의상, 헤어 등에 영향을 받아 독창적인 구경이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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