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괴짜의사 안강, "父, 의료사고로 사망… 내 실수 때문에" 눈물 [어저께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2.10.14 07: 02

'괴짜의사' 안강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13일에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검정고시를 친 전문의이자 괴짜의사로 유명한 안강이 등장한 가운데 과거 아버지의 죽음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안강은 그 누구보다 환자를 먼저 생각하고 참된 의사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안강은 자신이 직접 마련한 구급차를 끌고 의료취악계층을 찾아서 의료 봉사활동을 해 눈길을 끌었다. 

안강은 전라도 의료봉사를 갔다가 아버지의 산소를 찾았다. 안강은 아버지가 30여년 전, 안강이 수련의 시절에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안강은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의사를 그만두려고 레지던트를 안 나갔다. 한 두 달 정도 안 나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강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유는 나의 실수도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게 계속 날 괴롭혔다"라고 울먹였다. 의사로서 미숙했던 수련의 시절 안강의 병원에 아버지가 입원했고 의료사고로 사망했다.
안강은 "아버지 치료에 참여도 했다. 수술 안하신다고 하는 분에게 내가 수술도 권유했다. 좀 어처구니 없는 일인데 위출혈이 있었는데 그걸 폐 내시경을 하고 폐렴이 감염됐다"라고 회상했다.
안강은 "아버지 문병을 갔는데 혈압이 갑자기 떨어졌다. 지휘할 의사가 없어서 내가 링거액을 좀 많이 준 것도 있다. 그러니까 숨이 더 가빠졌다"라고 말했다. 이후 안강은 죄책감과 후회 때문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망은 안강을 다시 일어서게 했다. 안강은 "좋은 의사가 되자. 아버지가 당한 실수를 절대 환자에게 가게 하지 말자. 무능한 의사가 아니라 뛰어난 의사가 돼야 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런 걸 생각하면서 의사가 되겠다고 새롭게 출발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안강은 은사인 대학시절 담당 윤방부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윤방부 교수는 "90년대면 만성 통증의 개념이 없을 때였다. 그땐 진통제 먹고 좀 가면 수술하고 그랬던 시대였다. 안강 선생이 환자를 보는데 여러 명이 얘기했다. 안강이 이상한 짓을 한다고 하더라. 무조건 찔러댄다고 하더라. 나중에 보니까 통증에 대해 엄청 공부했더라"라고 말했다.
윤방부 교수는 "저 친구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안강은 "보통의 경우엔 너 왜 이상한 짓 했냐고 하실텐데 해가 될 지 따지고 생각했던 건 교수님이니까 가능했지 다른 사람이었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윤방부 교수는 "안강의 집념과 학구열은 내가 정말 놀랄 정도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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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N '특종세상'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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