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우 카세 료가 올해 부산 국제영화제(BIFF) 뉴 커런츠 섹션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던 가운데, 두 편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카세 료는 1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7회 부산영화제 결산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영화의 다양성이 좋았다”면서 이정홍 감독의 ‘괴인’(한국작)과 인도영화 ‘그 여자 쉬밤마’(감독 자이샨카르 아리아르)를 선정했다. 두 작품에는 각각 3만 달러(한화로 약 4293만 9000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먼저 ‘괴인’에 대해 카세 료는 “감독이 극중 인물들을 얼마나 민첩하고 정교하게 바라보는지 고려했다”며 “혁신적인 촬영기법을 통해 한 집에 있는 인물들간에 독특한 순환고리를 만들어냈다. 현대적인 세계관을 쌓아올렸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의 '괴인'은 뉴 커런츠상, 넥팩상, KBS독립영화상 등 올해 4관왕을 차지했다.


이어 ‘그 여자 쉬밤마’에 대해서는 “현실에 걸맞은 영화를 완성해준 감독의 독창성과 강렬함에 찬사를 보낸다”며 “다큐멘터리와 픽션이 만나 자연스럽고 활력 넘치는 영화를 만들어냈다. 인도의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토대로 배우들의 연기가 빛이 났다”고 평가했다.
전통이 깊은 BIFF의 뉴 커런츠상은 경쟁 부문으로, 후보로 선정된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들 가운데 총 2편을 선정해 각각 3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뉴 커런츠상은 아시아의 재능있는 신인 감독 발굴 및 격려의 의미를 갖는다.
올해는 유니프랑스 회장 세르주 투비아나가 심사위원장으로 발탁됐다. 또한 프랑스 남성감독 알랭 기로디, 인도네시아 여성감독 카밀라 안디니, 일본 남배우 카세 료, 영화사 집 이유진 대표가 심사위원단을 꾸려 2편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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