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최시원이 '얼어죽을 연애따위'에서 묵직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최시원은 최근 방송 중인 ENA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극본 김솔지, 연출 최규식)에서 박재훈 역으로 출연 중이다. 극 중 박재훈은 일도 연애도 흥미를 잃어버린 성형외과 페이닥터다.
그러나 지난 13일 방송된 4회에서 박재훈이 달라졌다. 드디어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용기를 내 오랜 '여사친' 구여름(이다희 분)의 마음을 잡으려 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번번이 김인우(송종호 분)에게 가로막혀 기회를 놓쳤다. 결국 구여름이 김인우와 결혼을 결심하자 박재훈은 멀리서 지켜보고 그리워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박재훈은 마음을 다잡고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그는 다소 조용한 분위기에 의아해했고, 잠시 뒤 구여름이 눈물을 글썽이며 하객들 앞에서 "오늘 결혼 예식을 취소합니다. 파혼합니다"라고 선언하자 걱적스러운 표정을 내비쳤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박재훈의 과거도 공개됐다. 박재훈이 김인우와 헤어졌다는 구여름의 연락을 받았지만 응급환자로 인해 가지 못했던 것. 심지어 하나밖에 남지 않은 수술방 때문에 생명이 위독한 두 환자 중 한 명을 선택해 수술해야 했던 박재훈의 상황이 그과 성형외과 페이닥터로 병원을 전전하는 이유에 대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유독 복잡했던 이날 방송에서 최시원은 명료한 감정 표현으로 몰입을 주도했다. 박재훈이 구여름을 향한 마음을 깨닫고, 김인우에게 보내는 과정까지 사랑에 대한 자각과 혼란 그리고 후회 등 복잡한 내면을 점층적으로 풀어낸 것. 극적인 상황에 대한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이 '배우' 최시원의 몰입감을 보여줬다.
최시원이 열연 중인 '얼어죽을 연애따위'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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