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표절논란 이후 3개월만 ‘테이크 원' 출연..통편집 없이 등장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2.10.14 20: 42

유희열이 ‘테이크 원’으로 3개월 만에 방송에 등장했다.
14일 오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테이크 원’에는 유희열을 비롯해 악뮤(AKMU), 마마무, 조수미, 정지훈(비) 등 여러 아티스트가 등장했다.
넷플릭스 예능 ‘테이크 원(Take 1)’은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생애 가장 의미 있는 단 한 번의 무대’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담은 리얼 음악 쇼로, 수많은 명곡을 선보이며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가수들이 ‘오직 단 한 곡의 무대만 선보일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역발상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를 담았다.

이날 공개된 유희열 편에서는 제작진과 유희열의 첫 만남부터 공개됐다. 지난 1월 첫 미팅을 가진 이들은 유희열을 설득하는 데 한창이었다.
유희열은 “지금이라도 안 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니? 그래서 내가 안한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어”라며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는 “내 인생에 한 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니까. 그러니까 더 하기가 어렵네”라고 말했다.
2015년 Toy 마지막 콘서트 ‘Da Capo’ 이후 7년간 무대를 하지 않았던 유희열. 그는 첫 미팅 당시 예능 MC, 심사위원, 기획사 대표 등 다양한 자리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결국 ‘테이크 원’을 하기로 결심한 이유로 “멜론에 들어가서 댓글을 봤다. 그 분이 군대에서 외박을 나오자마자 레코드샵을 가서 토이 앨범을 샀다더라. 그리고 여인숙을 들어가서 밤새 CD를 들었다고 했다. 지금도 내 노래를 들으면 그때 생각이 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희열은 본격적으로 무대를 준비하며 단 1곡을 고르기 위해 머리를 싸맸다. 김연우, 김동률, 성시경, 이적, 김형중, 윤하 등 엄청난 아티스트를 객원 보컬로 썼던 유희열은 정규 7집 발매 당시를 회상하며 “전곡이 앨범차트를 올킬했다. 내가 연주곡을 꼭 넣는데, 내가 부른 곡은 그 연주곡보다 순위가 낮았다. 난 고장난 줄 알았어”라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유희열은 “세대마다 토이를 기억하는 게 다르다”며 ‘뜨거운 안녕’의 이지형, ‘여전히 아름다운지’의 김연우, ‘좋은 사람’의 김형중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보컬들은 모두 자신이 부른 노래가 최고라고 주장하며 유희열을 설득했고, 이어 유희열의 무대가 공개됐다.
유희열은 자신의 연주곡 ‘라디오 천국’을 시작으로 콘서트를 시작했고, 관객들의 사연을 읽으며 그동안의 추억을 돌아봤다. 유희열은 “여러분들이 어떤 곡을 떠올리실지는 모르겠다. 오늘 이 한곡을 듣고 추억을 소환해서, 우리를 위해 돌아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유희열은 “여러분, 저의 앨범을 듣고 싶으세요? 새 앨범을?”이라고 물었고, 관객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치자 그는 “일단 오늘은 이 곡을 잘 합시다”라며 김연우가 부른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선곡했다.
한편, 유희열은 최근 류이치 사카모토 곡 표절 논란 등으로 인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창작 과정에서 더 깊이 있게 고민하고 면밀히 살피겠다”라며 “많은 동료 음악인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책임감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하며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테이크 원’ 김학민 PD는 “유희열 씨 문제는 저희도 촬영이 끝난 게 지난 3월이었다. 모든 촬영이 종료되고 그런 이슈들이 터졌다"며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슈가 터진 이후에 유희열이 등장하고 촬영한 건 아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수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당사자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하나의 이슈로 인해서 이 프로그램을 내리고 그렇게 하는 선택은 제약이 있었다. 넷플릭스도 그런 선택을 지양하는 걸로 알고 있어서, 그런 상황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cykim@osen.co.kr
[사진] 넷플릭스 ‘테이크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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