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맛' 지석진이 바지를 거꾸로 입었다.
1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여행의 맛'에는 조동아리(김용만, 지석진, 김수용)와 센 언니들(이경실, 박미선, 조혜련)이 괌 여행을 즐긴 가운데 지석진이 바지를 거꾸로 입어 웃음거리가 되었다.
이날 가이드는 "원주민의 경우 집 밖에 나오면 신분을 모르잖나. 오른쪽에 꽂으면 처녀고 왼쪽에 꽂으면 유부녀다"라고 설명, 이경실은 오른쪽에 꽃을 꽂은 채 "왜 이러냐. 몸은 거의 처녀다"라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이드는 이어 뒤통수에 꽂을 꽂는 건 외로운 여자라는 뜻이라 덧붙였는데 이에 박미선이 "진짜로 남자가 따라오냐"며 당장이라도 꽃을 뒤통수에 꽂을 듯 물어봐 눈길을 끌었다.
가이드는 "안 따라오면 본인 문제"라 대답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코코넛까지 맛보는 정글 투어가 끝난 뒤 김수용은 차에서 쓰러지듯 잠들었다.

이를 본 김용만과 지석진은 "김수용이 무기력한 캐릭터다. 그런데 독보적이다. 저러다 한 번씩 터뜨려서 10년째 유망주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석진은 "재석이 전화 얘기 아냐"며 "재석이가 가끔 수용이에게 전화해 '형 어제 너무 재밌었다. 잘 될 것 같다'고 하면 6개월 동안 수용이는 일이 없단다"고 알렸다.
이에 다른 출연진은 "유재석의 저주냐"며 "당분간 유재석 전화 받지 말라고 하라"고 반응, 지석진은 "수용이는 방송 출연하고 나면 유재석에게 전화가 안 왔음 한다더라"고 덧붙였다.
이후 출연진은 숙소에 돌아와 한 방에서 보드게임을 진행했다. 밤 10시라 졸린 눈을 보이던 이들도 '엉덩이로 이름 쓰기'라는 벌칙을 듣자 열의를 보였다.

먼저 이들은 젠가를 즐겼다. 젠가에는 질문들이 적혀있었다. 처음 질문을 뽑은 김수용은 '주로 사용하는 통장의 잔고'를 묻는 블럭을 꺼냈고, 900만원 정도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박미선과 조혜련은 "다 어쨌어? 메인 통장이? 나이가 있는데"라며 추궁했다. 이에 이경실은 "그동안 빚 갚았잖아"라고 대변, 김용만도 "얘기하니까 경건해지냐. 여기가 검찰이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서 블럭을 뽑은 건 조혜련이었다. 조혜련은 10년 뒤에 자신의 모습을 묘사해야했다. 그는 "나는 10년 뒤에도 '아나까나' 부르고 있을 것 같아"라며 식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한편 괌 여행의 마지막날, 조동아리와 센 언니들은 조식을 먹은 뒤 해변을 찾았다. 이때 조혜련은 지석진의 바지 뒷주머니를 보며 "이거 주머니 아냐? 바지 거꾸로 입은 거 같은데?"라고 지적했다.
이에 지석진은 크게 당황, 출연진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지석진 놀리기를 시작했다. 김용만은 뉴스 특파원으로 분해 "유명 개그맨 지모씨의 추태"라면서 바지를 다시 갈아입는 지석진을 저격했다.
지석진이 바지를 갈아입은 다음, 출연진들은 해변을 떠나기 전에 나뭇가지를 세워두고 모래를 가져가는 게임을 즐겼다. 나뭇가지가 쓰러지면 게임이 끝나는 게 룰인데 벌칙은 입수였다.
지석진은 자신의 차례가 오자 모래를 아주 조금 가져가서 야유를 받았다. 지석진은 "원래 이렇게 하는 거야"라며 억울해했지만 곧 나뭇가지가 쓰러져 어쩔 수 없이 한 팀인 이경실과 함께 입수해야 했다. 이에 조혜련은 "남편은 보고 싶지만 너무 재밌어서 하루 더 있고 싶다"며 괌을 떠나는 걸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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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행의 맛'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