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레기?”..윤형빈·김영민, 10년 갈등에 격한 싸움..김구라도 ‘안절부절’(‘구라철’)[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2.10.15 09: 59

개그맨 윤형빈과 김영민이 10년 묵혀둔 갈등을 터뜨렸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구라철’에 ‘천하의 구라마저 쫄리는 역대급 현피 현장 10년 전쟁의 끝은?’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에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 “예- 김구랍니다 여러분들이 기다리시던 그 싸움 현장! 지금 바로 보여드립니다 (저도 이런 싸움은 처음입니다 예에..)”라는 글도 덧붙였다.
‘구라철’에 윤형빈과 김영민이 출연했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소극장 홍대점, 경찰 행사 압력 유무 등으로 갈등이 불거졌고 10년 동안 서로 연락도 하지 않은 채 지내고 있었다.

김구라 없이 어색하게 만난 두 사람. 윤형빈이 먼저 “나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다며?“라며 입을 열었다. 김영민은 “근데 내가 형한테 뭐 잘못했냐”고 했다.
윤형빈은 “내가 뭘 했는데? 내가 물어보자. 내가 너한테 뭘 잘못했는데 그러는 거냐. 공개적인 곳에”라고 했다. 김영민은 유튜브를 통해 여러 차례 윤형빈을 저격했다. 그러면서 “배신자니 쓰레기니 사람들한테 이야기를 하지 않았냐”고 했다.
윤형빈은 “우리끼리 있을 때 했다. 몇 명끼리! 배신자니 쓰레기니까지는 모르겠고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그랬다”며 “근데 그걸 너는 그렇게 공개적으로 얘기를 해서 나를 보내버리려고 그런 게 잘한 거니?”고 했다.
김영민은 “보내려는 의지가 있었으면 진작에 했을 거다. 나그만두고 바로 그 다음 명절 때 전화로 우리 싸운 적 있지 않냐”고 했다. 김영민은 경찰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강연이 있었는데 윤형빈의 외압 때문에 잘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김구라는 두 사람의 격한 싸움을 보며 안절부절 했다. 두 사람은 이후에도 계속 여러 가지 문제로 싸움을 이어갔다. 도무지 해결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 결국 김구라가 나서서 중재했다. 김구라는 두 사람의 입장을 얘기하며 정리했고 “고마웠던 것, 미안했던 것 하나씩 얘기하자”고 했다.
윤형빈은 “언제나 믿음이 있었다. 그때 같이 일할 때 내가 뭘 밖에서 캐서 와도 영민이가 안에서 잘 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고 워낙 재능도 많은 친구니까. 그래서 ‘윤형빈 소극장’기반이 마련됐던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너무 고맙고 지금까지 자기가 안고 왔다는 거에 대해서는 그게 사람이 힘들지 않냐”고 했다.
김영민은 “나는 사실 많다. 하루 종일 이야기 해도 못할 정도로 군대있을 때 면회도 오고 그랬다. 그리고 내가 군대에서 행사거나 하면 MC를 해서 영민이 휴가 주라고 했다. 그래서 덕분에 휴가도 갔다. 그리고 어머니 아플 때 사골도 주고 10원 한 장 없을 때가 있었는데 그지하체 곰팡이 바글바글한 곳에서 당분간 여기서 지내라고 했다. 쾌적한 환경은 아니었지만 너무 소중했다”고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미안한 건 중간에 누군가 이간질하거나 중간에 누군가가 와서 이야기 하면 많이 흔들렸다. 신세 진 만큼 충분히 보답하지 못한 상태에서 미워하면서 지낼 수밖에 없었던 시간이 길어서 그게 나한테는 마음의 짐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김구라는 먼저 자리를 떠났고 어색해진 상황에서 두 사람은 악수하며 헤어졌다. 김영민은 유튜브를 이어갔고 윤형빈은 소극장 무대에 서며 각자 인생으로 돌아갔다. /kangsj@osen.co.kr
[사진]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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