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룹’ 김혜수가 배인혁의 병세로 위기에 처했다.
15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하우픽처스)에서는 대비(김해숙 분)가 임화령(김혜수 분)에게 경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임화령은 대비와 임금 이호(최원영 분)가 왕자들과 왕실 자제들의 교육기관인 종학에 행차한다는 사실에 대군들 단속에 고군분투 했다. 지난 밤 기생과 어울린 무안대군(윤상현 분)부터 사라진 성남대군(문상민 분), 그리고 막내 일영대군(박하준 분)까지 임화령은 이른 새벽부터 바쁜 발걸음을 옮겼다.
임화령은 성남대군을 제외한 나머지 대군들을 종학으로 이끌었다. 일영대군을 깨우면서 임화령은 “대비마마하고 주상전하보다 먼저 도착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일영대군은 “안 그러면 어찌되냐”라고 물었고 임화령은 “안 그러면 너도 끝장. 나도 끝장”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임화령은 곧바로 일영대군의 손을 잡고 뛰었다. 종학에 간발의 차로 도착한 두 사람. 임화령은 일영대군을 자리에 앉히고 자신의 자리로 향했다.

종학에서의 교육 시간이 진행되고 끝을 달려가던 이때 성남대군이 등장해 뜻하지 않게 모두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대비는 임화령과 후궁이 보는 앞에서 황귀인(옥자연 분)에게 “황귀인 시간되면 차라도 한 잔 하시겠습니까”라며 호의를 보였다. 반면 임화령은 자리를 나서려 했고 이에 대비는 “저런 것들을 두고도 발길이 떨어지냐”라며 핀잔을 줬다.
이에 임화령은 “저런 거라고 하심은 혹 저희 대군들을 두고 하시는 말씀이냐. 저런 게 아니라 대비마마의 손자들이다”라고 발끈했다. 이에 대비는 “아무리 손자라도 내 자식 속상하게 하면 꼴보기 싫어집니다. 중전께서도 눈이 있으니 보셨을 것. 본을 보여야 할 대군들이 수업 시작 전에 겨우 도착해서 딴짓이나 하고 있다. 심지어 건방지게 수업 중간에 들어섰다. 그나마 계성대군(유선호 분)은 학문에 관심이 있지만 의성군(강찬희 분)이나 보검군(김민기 분)보다는 뛰어나 보이지도 않다”라고 설명했다.
임화령은 “단순 교육 기관일 뿐이다. 본디 시강원에서 배출되는 것입니다. 세자가 제왕의 교육을 문제없이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노파심은 부디 거두어 주시지오”라고 말했다. 이에 대비는 “언제까지 대군들의 자잘한 사고들이 세자의 그늘에 가려질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세자만 아니면 왕자들의 관리를 제대로 하는지 의심이 들 뻔했습니다”라며 비꼬아 말했다.

그러자 임화령은 “내명부 왕자들의 관리는 중궁의 의무다. 보이는 것보다 바쁜 게 중궁의 일이다. 저는 물러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비는 “이 늙은이가 중궁의 경험이 없어 그 자리가 그렇게 바쁜지 몰랐다”라며 비아냥 거렸고 두 사람은 기싸움을 벌였다. 대비에 분노한 임화령은 “차라리 잘 되었다. 이왕 이렇게 찍힌 거 애들 그만 잡지 뭐. 어차피 녀석들 혼이 나면 다 출궁해야 하는데”라고 중얼거렸다. 그때 무언가 생각난 임화령은 “대비마마께 한 번 대들고 보니 세상 무서울 것 없구나”라며 곧장 세자를 만나러 나섰다.
세자의 칭찬을 들은 임화령은 웃음꽃이 피었다. 임화령은 세자의 손을 잡으며 걸으며 대군들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세자는 “사고는 쳐도 남에게 해를 끼칠 녀석들은 아니다”라며 위로했다. 그때 세자가 쓰러졌고 깜짝 놀란 임화령은 어의를 불렀다.

같은 시각 대군들에게 둘러쌓여 맞은 의성군의 모습이 그려졌다. 대비에 발각된 대군들은 무슨 일이었냐는 물음에 함구했다. 분노한 대비는 의성군에게는 황귀인에게 보내고 남은 대군들에게 “단 한 번도 이런 적은 없었어. 내 아들은 단 한 번도 없었어. 대체 누굴 닮아 이리 안하무인 한 것이야”라며 나무랐다. 그러면서 대비는 “중궁의 소생이라 해서 너희가 특별한 줄 아느냐. 어디서 감히 똘똘 뭉쳐 왕자 하나를 따돌리며 몰아세워. 꿇거라. 어서”라고 화를 냈다.
그렇게 대비는 대군들에게 해시(밤 9시부터 11시)까지 벌을 서라고 명령한 뒤 임화령을 대비전으로 불렀다. 반면 임화령은 대비전의 불음에 응답할 수 없었다. 임화령은 어의를 통해 세자가 혈허궐(피가 부족하거나 허하여 갑자기 쓰러지는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된 상황. 또 어의는 “저하의 경우는 내력인 것 같다. 죽은 태인 세자도 혈허궐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충격받은 임화령은 “살 수 있냐”라고 물었고 의원은 당시 태인 세자를 담당했던 조 어의가 치료법과 상황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고 전했다. 이에 임화령은 “절대 외부로 알리지 마라”라며 입단속 했다.

이후 찾아오지 않는 임화령에 대비가 직접 중궁전으로 향했다. 대비는 “아무리 바쁘셔도 왕자들 관리는 제대로 하셨어야죠”라고 말했고 대군들의 소식을 알렸다. 이에 임화령은 대군들의 위치 파악에 나섰고 반대로 대비는 “지금 당장 동궁전에 가서 세자가 있는지 확인해보거라”라며 상궁에게 지시했다. 비를 맞으며 무릎을 꿇고 있는 대군들을 발견 임화령. 그는 대군들에게 “얼어 죽기 전에 일어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군들은 대비의 명령으로 일어나지 않았고 임화령은 “어미 말 들어. 일어나거라”라며 다시 말했다.
한편, 배동 자리가 빈다는 말에 대비는 이호에게 시강원의 세자 배동 선발에 대군들을 제안했다. 이를 알게 된 임화령은 후궁들을 불러모았고 “경쟁 과열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라며 주의를 줬다. 그럼에도 후궁들은 시강원에서 공부를 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회라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황귀인은 “배동이 득일지 실일지 모르는 일이다”라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후 임화령은 임금 이호를 찾아가 대비가 배동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때 세자 내관이 다급히 임화령을 찾았고 곧장 동궁전으로 향했다. 쓰러진 세자 앞에 앉아있는 대비를 발견한 임화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비는 그런 임화령을 향해 “익히 알고 있는 병이니 그 끝도 알고 있다. 태인 세자도 치료를 했던 기억이 언뜻 난다. 결국 요절했지만 말입니다. 병이라는 게 그렇다. 예고도 없이 순식간에 목숨도 앗아가 남은 사람을 혼란에 빠뜨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런가 의식을 잃은 세자를 보고 있자니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 세자가 목숨을 잃어 국본의 자리가 공석이 되면 중전의 소생 중에는 그 자리에 앉을 재목이 없다 뭐 그런”이라고 말했다.
임화령은 “지금 대비마마의 손자가 아픈 겁니다”라며 분노했고 대비는 “내 아들의 나라가 나의 궁중이 더 염려되고 걱정이 된다. 궁중 혼란을 막는 것이 모두의 안위를 지키는 것입니다. 중전”이라며 받아쳤다. 또 대비는 세자가 나을 거라는 임화령의 말에 “헌데 그러지 못한다면요? 그렇게 되면 실록에 흠집이나 내고 앉아있을 그 사고 뭉치들이 왕위를 물려 받겠네요. 썩어가는 뿌리가 얼마나 버티실 거라 생각하냐. 딱 하냐. 그거 아십니까? 봐줄만했던 거, 그게 바로 세자였다. 세자의 모친이라 그동안 봐준 거다. 그러니 내 손자, 잘 지키세요”라며 동궁전을 나섰다.

임화령은 세자의 손을 잡고 “이 궁에 들어와 처음으로 대비가 두렵다”라며 상궁에게 급사한 태인 세자와 폐비가 된 윤왕후(서이숙 분)의 이야기에 대해 물었다. 하지만 상궁은 대비와 윤 왕후만 알 것이라며 “전하를 위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분은 대비 마마이십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것 뿐이다”라고 답했다.
결국 위기에 처한 임화령은 늦은 밤 폐비 윤 왕후를 찾아갔다. 윤 왕후는 자신과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역모에 몰릴 수 있다며 돌려보냈다. 하지만 임화령은 절실했다. 임화령은 목숨만 지키고 있다는 윤 왕후의 말에 “저 또 한 지키지 못할 것 같아서 왔다. 지키는 법을 몰라서 왔다. 왕세자를 지키지 못하고 대군들을 지키지 못하는 삶이 어떤지 왕후께서는 잘 아시지 않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 왕후는 “나는 실패한 사람이다”라며 다시 한 번 거절의 의사를 보였다.
이에 임화령은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겠냐 그때와 같은 상황인 중전에게, 절박한 어미에게 뭐라도 해주실 말씀이 없냐”라며 애원했다. 이어 그는 “소문에도 기록에도 없는 두 분만 알고 계시는 모든 것들이 알고 싶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라며 물어 궁금증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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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슈룹’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