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김해숙 위협에 '두려움'→子 배인혁 살리기 위해 무릎 꿇었다 (‘슈룹’)[종합]/(어저께)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2.10.16 08: 27

‘슈룹’ 위기에 처한 김혜수가 배인혁을 살리기 위해 무릎을 꿇었다.
15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하우픽처스)에서는 세자(배인혁 분)의 자리를 위협하는 대비(김해숙 분)에 세자를 지키기 위해 움직이는 임화령(김헤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임화령은 “어디 있어. 이 새끼”라며 황금 비녀를 손에 쥔채 무안대군(윤상현 분)을 찾아 나섰다. 임화령은 여자와 함께 자고 있는 무안대군을 발견하곤 얼굴을 가려 내보냈다. 이에 기생은 “대체 누구신데 이리 무례하신 겁니까?”라며 물었다. 임화령은 “나? 마음 먹고 미치면 그 미친 짓도 마음 먹고 되는 사람.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고 비녀로 기녀의 목을 겨누며 경고했다.

가마에 실려 가는 무안대군은 “작별인사도 못했다. 초월이는 기생이 아니라 벗이다”라고 말했다. 대신 작별했다는 임화령의 말에 무안대군은 “아버지는 부인도 10명도 넘는데 왜 저는 한명도 안된다는 겁니까?”라며 억울해 했다. 그러자 임화령은 “그럼 너도 임금하던가”라며 가마 창문을 닫으며 무시했다.
궁으로 돌아온 임화령은 대군들을 단속하기 바빴다. 종학으로 가는 도중 사라진 성남대군(문상민 분)에 “오늘이 어떤 날인데 하필 오늘”이라고 말했고 급히 막내 일영대군(박하준 분)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자고 있는 일영대군을 깨우며 “대비마마하고 주상전하보다 먼저 도착해야 한다. 안 그러면 너도 끝장. 나도 끝장이다”라고 말했다. 간발의 차로 도착한 임화령은 일영대군을 자리에 앉힌 뒤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자리로 가서 앉았다.
한창 수업이 진행되던 때 뒤늦게 나타나 앉은 성남대군은 모두의 주목을 받게 됐다. 심지어 후궁들의 비웃는 소리까지 들려 더욱 상황은 좋지 못했다. 교육 시간을 마친 뒤 대비는 황귀인(옥자연 분)에게 “시간되면 차라도 한 잔 하시겠습니까”라며 제안했다. 반면 자리를 나서려는 중전 임화령에게는 “저런 것들을 두고도 발길이 떨어지냐”라며 물었다.
임화령은 “저런 거라고 하심은 혹 저희 대군들을 두고 하시는 말씀이냐. 저런 게 아니라 대비마마의 손자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비는 “아무리 손자라도 내 자식 속상하게 하면 꼴보기 싫어집니다. 중전께서도 눈이 있으니 보셨을 것. 본을 보여야 할 대군들이 수업 시작 전에 겨우 도착해서 딴짓이나 하고 있다. 심지어 건방지게 수업 중간에 들어섰다. 그나마 계성대군(유선호 분)은 학문에 관심이 있지만 의성군(강찬희 분)이나 보검군(김민기 분)보다는 뛰어나 보이지도 않다”라고 핀잔을 줬다.
이에 임화령은 “단순 교육 기관일 뿐이다. 본디 시강원에서 배출되는 것입니다. 세자가 제왕의 교육을 문제없이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노파심은 부디 거두어 주시지오”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대비는 “중전이 그렇게 도도한 게 왕세자 때문이냐. 언제까지 대군들의 자잘한 사고들이 세자의 그늘에 가려질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세자만 아니면 왕자들의 관리를 제대로 하는지 의심이 들 뻔했습니다”라며 비아냥거렸다.
임화령은 “내명부 왕자들의 관리는 중궁의 의무다. 보이는 것보다 바쁜 게 중궁의 일이다. 저는 물러나겠다”라고 말했고, 대비는 “이 늙은이가 중궁의 경험이 없어 그 자리가 그렇게 바쁜지 몰랐다”라고 받아쳤다. 두 사람은 살벌한 기싸움을 벌였다.
대비와 한바탕 갈등을 맞았던 임화령은 “차라리 잘 되었다. 이왕 이렇게 찍힌 거 애들 그만 잡지 뭐. 어차피 녀석들 혼이 나면 다 출궁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비마마께 한 번 대들고 보니 세상 무서울 것 없구나”라며 곧장 세자에게 향했다. 세자의 칭찬을 들은 임화령은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이후 세자와 함께 나란히 걸으며 이야기를 나눈 임화령은 대군들의 걱정거리를 털어놨다. 이에 세자는 “사고는 쳐도 남에게 해를 끼칠 녀석들은 아니다”라며 형제들을 감싸며 임화령을 위로했다. 그때 세자는 갑자기 쓰러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같은 시각 대군들에게 둘러쌓여 맞은 의성군. 의성군은 성남대군에게 “너네 엄마 이야기해서 흥분했어?”라며 도발했다. 이때 대비가 등장하고 “무슨 짓이냐”라며 대군들을 나무랐다. 이어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고 대군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에 분노한 대비는 황귀인에게 의성군을 데려가라고 말했고 남은 대군들에게 “단 한 번도 이런 적은 없었어. 내 아들은 단 한 번도 없었어. 대체 누굴 닮아 이리 안하무인 한 것이야”라며 화를 냈다. 그러면서 대비는 “중궁의 소생이라 해서 너희가 특별한 줄 아느냐. 어디서 감히 똘똘 뭉쳐 왕자 하나를 따돌리며 몰아세워. 꿇거라. 어서”라고 말했다. 그렇게 대비는 대군들에게 해시(밤 9시부터 11시)까지 벌을 서라고 명령한 뒤 임화령을 대비전으로 불렀다.
반면 황귀인은 의성군의 종아리를 회초리로 때렸다. 황귀인은 “부그러운 줄 알거라. 정면에서 비난할 자신이 없으면 뒤에서도 하지 말아야지. 하물며 상대는 국모다”라며 혼냈다. 이어 그는 국모의 자리도 원래는 자신의 것이었다라며 “실력을 키워서 그 아이를 넘어서. 그런 뒤에 비판을 하든, 불평을 하든, 그 자리를 빼앗든. 실력부터 키운 뒤에 하거라”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임화령은 어의를 통해 세자가 혈허궐(피가 부족하거나 허하여 갑자기 쓰러지는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세자 내관은 1년 정도 됐다고 알렸고 “그 전에는 조절이 가능했는데 조금씩 심해지고 있다. 근데 걱정을 끼칠까 봐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충격에 휩싸인 임화령은 “살 수 있냐”라고 물었고 어의는 “저하의 경우는 내력인 것 같다. 죽은 태인 세자도 혈허궐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당시 태인 세자를 담당했던 조 어의가 치료법과 상황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임화령은 외부에 알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러던 중 대비가 중궁전을 찾아 “아무리 바쁘셔도 왕자들 관리는 제대로 하셨어야죠”라며 의성군과 다툼을 벌였던 사건을 말했다. 이에 임화령은 대군들의 위치 파악에 나섰고 대비는 “지금 당장 동궁전으로 가서 세자가 있는지 확인해보거라”라며 세자의 상황을 살폈다. 대군들을 발견한 임화령은 “얼어 죽기 전에 일어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군들은 대비의 명령으로 일어나지 않았고 임화령은 “어미 말 들어. 일어나거라”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대비는 임금 이호에게 세자 배동의 자리를 대군들에게 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호는 바로 수락했고 이 소식을 들은 임화령은 후궁들을 불러 모아 과한 경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줬다. 그러나 시강원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말에 후궁들은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후궁들을 바라보며 황귀인은 “배동이 득일지 실일지 모르는 일이다”라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한편, 임화령은 쓰러진 세자 앞에 앉아있는 대비를 발견하곤 당황했다. 대비는 “익히 알고 있는 병이니 그 끝도 알고 있다. 태인 세자도 치료를 했던 기억이 언뜻 난다. 결국 요절했지만 말입니다. 병이라는 게 그렇다. 예고도 없이 순식간에 목숨도 앗아가 남은 사람을 혼란에 빠뜨린다. 그래서 그런가 의식을 잃은 세자를 보고 있자니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 세자가 목숨을 잃어 국본의 자리가 공석이 되면 중전의 소생 중에는 그 자리에 앉을 재목이 없다 뭐 그런”이라고 말했다.
임화령은 “지금 대비마마의 손자가 아픈 겁니다”라며 분노했다. 이에 대비는 “내 아들의 나라가 나의 궁중이 더 염려되고 걱정이 된다. 궁중 혼란을 막는 것이 모두의 안위를 지키는 것입니다. 중전”이라며 받아쳤다. 그러자 임화령은 “세자는 나을 거다”라고 말했고 대비는 “헌데 그러지 못한다면요? 그렇게 되면 실록에 흠집이나 내고 앉아있을 그 사고 뭉치들이 왕위를 물려 받겠네요. 썩어가는 뿌리가 얼마나 버티실 거라 생각하냐. 딱 하냐. 그거 아십니까? 봐줄만했던 거, 그게 바로 세자였다. 세자의 모친이라 그동안 봐준 거다. 그러니 내 손자, 잘 지키세요”라며 경고했다.
대비에게 처음으로 위협을 느낀 임화령은 세자의 손을 붙잡고 “이 궁에 들어와 처음으로 대비가 두렵다”라며 자신의 상궁에게 급사한 태인 세자와 폐비가 된 윤왕후(서이숙 분)의 이야기에 대해 물었다. 하지만 상궁은 대비와 윤 왕후만 알 것이라며 “전하를 위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분은 대비 마마이십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것 뿐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임화령은 늦은 밤 폐비 윤 왕후를 찾아갔다. 윤 왕후는 자신과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역모에 몰릴 수 있다며 “목숨을 부지하는 것, 그것이 제가 지켜낸 유일한 것이다. 그 조차 지키지 못해서 흔들지 마시고 당장 돌아가라”라며 돌려보냈다.  하지만 임화령은 절실했다. 임화령은 “저 또 한 지키지 못할 것 같아서 왔다. 지키는 법을 몰라서 왔다. 왕세자를 지키지 못하고 대군들을 지키지 못하는 삶이 어떤지 왕후께서는 잘 아시지 않냐”라며 무릎을 꿇었다.
윤 왕후는 “저는 실패한 사람입니다”라고 말했고 이에 임화령은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겠냐 그때와 같은 상황인 중전에게, 절박한 어미에게 뭐라도 해주실 말씀이 없냐”라며 애원했다. 그러면서 임화령은 “소문에도 기록에도 없는 두 분만 알고 계시는 모든 것들이 알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라고 물으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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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슈룹’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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