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막내 딸! 김신영, 큰절 올립니다.”
故송해에 이어 ‘전국노래자랑’ MC가 된 김신영이 드디어 시청자들과 만난다. 4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국노래자랑’이 새로운 MC와 함께 본격적으로 항해를 시작하는 게 바로 오늘(16일)이다.
16일 오후 12시 10분, KBS1 ‘전국노래자랑’에 새로운 목소리가 울려 펴진다. 故송해에 이어 김신영이 마이크를 잡고 MC로 데뷔하는 것. 경기 하남시 편을 통해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 2대 MC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지난 8월 29일, KBS 측은 故송해를 잇는 후임 MC로 김신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국노래자랑’ 지난 1988년부터 故송해의 훈훈하고 건강한 진행으로 전국민과 울고 웃으며 함께 해왔다. 송해가 세상을 떠난 뒤 쟁쟁한 후보군을 제치고 새 MC로 발탁된 김신영은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등의 오랜 방송 활동 뿐만 아니라 ‘셀럽파이브’ ‘둘째 이모 김다비’로 활동하는가 하면 최근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으로 연기력을 인정받는 등 글로벌 만능 엔터테이너로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신영을 ‘전국노래자랑’ MC로 발탁한 점을 두고 김상미 CP는 “김신영은 데뷔 20년 차의 베테랑 희극인으로 TV, 라디오뿐 아니라 최근에는 영화계에서도 인정하는 천재 방송인이다. 무엇보다 대중들과 함께 하는 무대 경험이 풍부해 새로운 ‘전국노래자랑’ MC로서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송해 선생님의 후임이라 어깨가 무겁겠지만 잘해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신영이 보여 줄 새로운 ‘전국노래자랑’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MC로 첫 녹화를 진행한 건 대구 달서구편이었다. 하지만 방송으로 시청자들과 만나는 건 하남시 편이 처음이다. 지난 17일 진행된 녹화에서 김신영은 기자들과 만나 “제가 사는 그날까지 ‘전국노래자랑’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미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김신영은 양희은과 듀엣 무대를 펼쳤고, 익숙한 ‘전국노래자랑’ 음악과 함께 힘차게 “전국~”을 외쳤다. 김신영은 큰절을 올리며 관객들에게 인사했고, 그를 위해 송은이, 이계인, 나비, 박서진, 박현빈, 브레이브걸스, 에일리가 출연해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전국노래자랑’을 만들었다.
이제 김신영 MC 체제의 ‘전국노래자랑’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잡음도 있었다.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MC로 처음 녹화를 진행한 대구 달서구 편이 아닌 하남시 편이 전파를 먼저 타면서 ‘지역차별’ 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점에 대해 제작진은 녹화 당시부터 방송 일자가 정해져 있었고, 애초부터 녹화는 대구 달서구가 먼저, 방송은 하남시 편이 먼저 하기로 결정된 상태에서 방송일 또한 미리 고지하고 진행됐다고 전했다.
‘전국노래자랑’ 측은 “수도권이라서, 연예인이 대거 출연해서 먼저 방송되는 건 절대 아니다. 첫 녹화인 달서구 편보다 하남시 편을 먼저 방송하기로 확정한 상태였다. 또한 첫 녹화를 진행하기 전 달서구 측에 ‘방송분은 10월 23일에 방영된다’고 고지했다”고 설명했다.

후임 MC가 발표되고 49일 만에 ‘전국노래자랑’이 새 MC와 본격적으로 항해를 시작한다. 김신영 MC 체제의 첫 KBS1 ‘전국노래자랑’은 16일 오후 12시 1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