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는 김혜수였다.
배우 김혜수가 열연을 펼친 tvN 새 토일드라마 ‘슈룹’이 지난 15일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된 ‘슈룹’에서는 중전 화령(김혜수 분)가 대비(김해숙 분)으로부터 세자(배인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화령은 새벽부터 아들들을 챙기기 위해 돌아다녔다. 사고뭉치 아들을 챙기면서 유쾌한 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화령이 챙기는 것에는 한계가 분명했다. 결국 사고를 친 아들들 때문에 대비와 말싸움을 벌였다.
화령에게 있어서 유일하게 믿을 것은 세자 뿐이었다. 하지만 세자가 혈허궐로 쓰러지면서 걱정이 커졌다. 세자가 쓰러진 병은 앞서 세상을 떠난 태인세자가 앓은 병이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대비가 어의를 출타시키고, 세자와 함께 공부할 배동을 뽑을 것이라고 명했다는 것을 듣고 불안에 떨었다.
화령은 태인세자의 어머니이자 폐비 윤왕후(서이숙 분)을 찾아갔다. 윤황후는 역모의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화령을 밀쳐냈다. 하지만 화령은 비를 맞으며 흙바닥의 무릎을 꿇고 사정하며 절절한 모성을 보여줬다.

김혜수는 ‘하이에나’ 이후 2년만에 드라마로 돌아왔다. 김혜수가 다섯 아들을 둔 어머니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사극이라는 것과 중전이라는 역할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김혜수는 첫 방부터 이 같은 걱정을 완벽하게 날려버렸다.
여전히 빛나는 비주얼로 아들들을 쥐락펴락하는 카리스마를 내뿜는 것은 물론이고 신상궁(박준면 분)과 함께 있을 때는 귀여운 모습까지 보여주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나 아픈 세자를 바라다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나 윤황후에게 애틋하게 호소하는 모습에서 중전이자 어머니로서 완벽하게 변신한 모습이었다. 기대 이상 새로운 김혜수의 면모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그 몰입은 뜨거운 관심으로 돌아왔다. ‘슈룹’은 첫 방송에서 시청률 7.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작은아씨들’이 기록한 첫 방송 시청률 보다 더 높은 기록. 많은 시청자들이 김혜수의 귀환을 기다린 동시에 드라마에 빠져 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첫 방송을 마쳤을 뿐인 ‘슈룹’에서 김혜수가 어떤 새로운 모습을 더 보여주게 될 지 다음 방송이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