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52년차 양희은부터, 김신영이 아버지처럼 따르는 이계인, 소속사 대표 송은이까지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MC 데뷔를 축하하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왔다.
16일 KBS1 ‘전국노래자랑’은 경기도 하남시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부터는 김신영이 故송해의 뒤를 이어 MC로 시청자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일반적으로 MC가 힘찬 목소리로 “전국”을 외치면, 관객들이 “노래자랑!”으로 화답하면서 시작되는 ‘전국노래자랑’과 달리, 이날 방송은 양희은의 목소리로 시작됐다. 양희은은 ‘참 좋다’를 부르며 ‘전국노래자랑’의 시작을 알렸고, 이어 김신영과 ‘행복의 나라로’ 듀엣 무대로 하모니를 맞췄다. 양희은은 “커나갈 어린 싹이라고 생각하고 보듬어 달라”며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전국노래자랑’ 새 MC 김신영을 소개했다.
연미복을 입고 오프닝 무대를 마친 김신영은 힘차게 “전국~”을 외쳤고, 객석을 가득 채운 3000여 명의 관객들은 “노래자랑!”이라고 화답했다. 김신영은 관객들에게 큰절을 올리면서 ‘전국노래자랑’ MC로 첫 선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데뷔 52년차 양희은부터 송은이, 이계인, 브레이브걸스, 에일리 등 모두가 ‘전국노래자랑’ 첫 출연이었다. 이들은 MC로 첫 발을 내디딘 김신영을 응원하고자 한걸음에 달려왔고, 김신영의 첫 출발과 ‘전국노래자랑’의 2막을 응원했다. 무대에 서진 않았지만 AKMU 찬혁도 객석에서 김신영을 바라보며 힘을 보탰다.
송은이, 이계인, 나비는 특별 참가자로 출연해 노래는 물론, 개인기를 선보이며 ‘전국노래자랑’을 단순한 노래자랑 프로그램이 아닌 풍성한 페스티벌로 만들었다. ‘장구의 신’ 박서진부터 박현빈, 브레이브걸스, 에일리의 출연은 ‘전국노래자랑’이 한 세대에만 국한된 게 아닌 남녀노소, 세대 구분 없는 전 국민의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김신영은 故송해의 후임이라는 부담감이 있었겠지만 자신만의 에너지로 무대를 물들이고, 관객들과 호흡했다. 자신보다 더 긴장했을 출연자들을 다독이고, 열심히 리액션으로 흥을 돋웠다. 김신영은 삼고무를 추거나, ‘업타운 펑크’를 추면서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어깨를 들썩이며 춤을 추는 시민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시작부터 끝까지 활기찬 에너지를 보였다.
김신영은 “너무나 따뜻하게 품어주셔서 감사하다”며 “다음주, 막내딸 보러 꼭 와주시길 바란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일요일의 남자’ 뒤를 이어 ‘일요일의 막내딸’로 앞으로 매주 일요일을 함께 하게 된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2막을 어떻게 끌어갈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