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윤의 숨겨진 과거가 공개되며 '블라인드' 속 범인 추리에 몰입을 더하고 있다.
15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블라인드'(극본 권기경, 연출 신용휘,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판타지오) 10회에서 류성준(옥택연)은 범인이 20년 전 희망복지원에 있었던 아이이며, 그 아이가 커서 자기들을 학대했던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러면서 범인이 앞서 안태호를 공개 처형할 때 나머지 배심원들을 살인 게임에 초대했던 것을 떠올린 뒤, 그들이 희망복지원과 관련이 있다면 다음 타깃은 조은기(정은지), 배철호(조승연), 찰스(오승윤), 응암동(최지연), 정인성(박지빈) 중에 있다며 배심원들과 희망복지원과의 관련성을 추적해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찰스의 형이 어렸을 때 실종된 사실과 그 사건에 염기남(정인기)이 깊게 관련되어 있음이 드러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찰스의 가게 '소수'를 찾은 류성준은 "형이 어렸을 때 사망했던데, 사인이 뭐였어요?"라고 물었고 찰스는 "실종됐습니다 우리 형. 몇 년간 찾아 헤매다가 결국 못 찾아서 사망 신고를 했죠."라며 아픈 가족사를 고백했다. 이어 그게 언제였는지 묻는 류성준에게 찰스는 "내가 9살 때였으니까, 1999년? 학교 갔다 돌아오는 길에 연기처럼 슉~하고 사라졌죠. 20세기와 함께."라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류성준이 부모님의 연락처를 묻자 찰스는 정색한 표정으로 "우리 부모님은 그냥 내버려 두시죠. 겨우 형을 잊고 일상을 되찾은 분들인데"라고 말하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이에 류성준은 부모님이 형을 잊었다고 어떻게 단정하느냐며 "내가 아는 아주머니는 20년 전에 잃은 아들 찾으려고 지금도 주말마다 사람 많은 곳에 가서 전단지 돌리고 있어요. 그리고 내가 알고 싶은 건 이정수씨 부모님이 희망복지원과 관련이 있느냐 하는 겁니다."라는 말로 찰스의 마음을 움직였다.
찰스의 아버지는 류성준과의 통화에서 아들이 혹시 고아원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전국의 고아원을 다 뒤져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류성준은 희망복지원에도 가봤는지 물었고 찰스부는 직접 가보진 않았지만 그 지역 파출소장님이 알아봐 주셨다고 말해 류성준의 형사 본능을 자극했다. 류성준이 "파출소장님 이름이 염기남인가요?"라고 묻자 찰스부는 "예, 맞아요. 염기남 소장님. 우리 현수 찾아준다고 애 많이 쓰셨어요."라고 말해 찰스와 실종된 찰스의 형 그리고 희망복지원에 감춰진 비밀은 무엇인지 궁금증을 더한다.
한편, 조은기의 활약으로 정윤재는 이미 20년 전 사망한 아이이며, 그동안 류성준이 자신의 과거라고 생각해왔던 기억은 누군가에 의해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안겼다. 또한, 윤재 남매와 같은 고아원에서 희망복지원으로 옮겨진 가브리엘이 류성준의 집에 입양된 11번 즉, 류성훈(하석진)이라는 것과 그가 범인의 상징인 검은 우비를 입은 채 조은기를 찾아온 위태로운 모습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예상치 못한 전개와 반전이 휘몰아치며 범인의 정체를 장담할 수 없게 하는 tvN '블라인드'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