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다큐 마이웨이’ 우연이가 전 남편과 이혼 후 20년째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우연히'를 부른 가수 우연이가 출연했다.
우연이는 “(전 남편에게 돈을 지원한지) 20년 됐다. 아이의 아빠니까. 아빠가 아프면 아이가 아프다. 그것 때문에. 저를 처음 가수의 발판을 내딛게 해준 분이 아들 아빠다. 처음 봤을 때 클럽의 악단장이었다. 전공은 트럼펫이었는데 못 다루는 악기가 없었다”라며 전 남편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우연이는 “(결혼 생활 당시) 벌어도 벌어도 끝이 없었다. 남편이 부도가 나서 빚쟁이들한테 계속 갚아야했다. 계속 고생만해서 앞으로도 뚜렷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미국에 있는) 친정 아빠한테 말했다. ‘지금 처해있는 상황이 노래해야 하는데 아이가 있으니 아침에 잠도 못 자겠고 돈도 벌어야하는데 데리고 있기가 너무 힘들다’”라며 가슴 아픈 표정으로 말하기도.
우연이는 “아빠한테 울면서 얘기했다. ‘아이를 좀 데려다 주면 안될까? 미안해 아빠’ 결국 아빠가 미국으로 아이를 데려가줬다”라며 가슴 아픈 표정을 지었다.
우연이의 아들 강원휘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3년만에 들어왔다. 입국한 아들은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우연이는 “우리 아들 어떻게 변했을까. 보고싶다. 엄마 일 끝나고 금방 갈게. 사랑해”라며 따뜻하게 말했다. 강원휘는 3년만에 보는 엄마에 대해 “볼 때마다 젊어지신다. 저만 커가는 느낌이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우연이는 아들과 함께 전남편 집을 방문하기도. 전남편 강정락은 우연이에게 “얼굴이 부은 것 같아. 잠을 못 자면 그래. 나 도 전에 부었다”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숨을 가쁘게 쉬는 모습에 아들이 걱정을 하자 강정락은 “지금은 괜찮아. 정 힘들면 산소(호흡기) 하면 돼”라고 답했다. 우연이는 인터뷰를 통해 “사실은 3년 전에 (전 남편이) 건강이 안좋다고 해서 그때 원휘(아들)가 미국에서 나왔다. 안 좋은 상태였다. 다시 못 볼수도 있는 상태였다. 3년만에 다시 봤는데 연세가 있으니까 어쩔 수 없는 일 같다”라고 밝혔다.
우연이는 “(친정)아빠가 얼마 전에 물었다. 원휘 아빠는 잘 있니? 내가 ‘아빠 큰돈은 아니지만 적은 돈을 생활비로 전해드렸다’(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잘했다’라고 하셨다. 그 말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 말이 나를 감동하게 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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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