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룹' 김혜수가 유선호의 비밀을 알게 됐다.
1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슈룹'에서는 본격적으로 배동 시험 준비에 나선 임화령(김혜수 분)과 대군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대비(김해숙 분)는 황귀인(옥자연 분)을 찾아 "이리 속깊은 황귀인과 부친께 제가 빚이 좀 있다. 삼간택 당시 황귀인이 내정돼있었는세 선왕께서 외척을 견제하는 바람에 근본도 없는 집안의 여식이 간택돼 이리 후궁으로 사시게 해드렸으니 말이다. 그때 내정대로 중전되셨다면 우리 의성군(강찬희 분)도 그 위치가 달라졌을텐데 말이다"라고 말했다.
황귀인은 "다 지난일이다"라고 말했지만, 대비는 "동쪽에 특별히 아끼던 커다란 나무가 하나 있었는데 보기에도 좋고 그늘도 만들어주고 그만한게 없었다. 근데 그게 어느날 뿌리가 조금씩 썩어 말라 비틀어지는것이 잔풍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질것 같다. 어찌해야할까요?"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이에 황귀인은 "뽑아야지요. 정말 그런것이라면 말입니다. 몇백년을 뿌리내려야하는것이니까요"라고 단호히 답했다.
대비는 "배동에는 관심 없으신것처럼 보인다"라고 말했고, 황귀인은 "의성군에겐 어울리지 않는 자리"라고 답했다. 그러자 대비는 "그럼 국본의 자리는 어떻냐"며 눈을 빛냈다.
황귀인은 대비와 만난 후 의성군에게 "배동선발에 응시해라. 네 실력을 검증해보고싶진 않냐"고 제안했다. 그는 "전하께 네 실력을 보여드릴 기회라 생각해. 네말대로 전하께서 가장 먼저 품에 안으신 자식은 너다. 응시만 해라. 그 다음은 이 어미가 알아서 할것이다. 물귀원주. 원래 네 것이었으니 그 자리를 되돌려줄것이다"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임화령은 윤왕후(서이숙 분)를 찾았다. 그는 윤왕후에게 "혈허궐이 태인 세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것이냐"고 물었고, 윤왕후는 "다들 그렇다고들 하지만 전 절대 혈허궐로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심지어 그때 어의는 혈허궐이 완치됐다고 했다"며 "마침 세자가 죽을거라는걸 이미 알고있었던 사람들 같았다. 지금의 주상이 국본이되고 부친께는 역모 씌워지고 내가 폐비가 되는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으니까"라고 배후에 가려진 음모가 있음을 암시했다.
이에 임화령은 "묻고싶다. 마마께는 소생이 4이나 더 있지 않았냐. 국본의 자리는 당연히 적통대군에게 계승돼야하는거 아니냐"고 물었고, 윤왕후는 "대군들에게 기본적인 학문 외에 제왕 교육을 시키신적이 있냐"고 반문했다. 그는 "없다"는 임화령에게 "당연했을 거다. 왕세자를 위협하는 인물로 찍힐수 있으니 말이다. 그것이 후궁의 소생들과는 다른 것이고 중전이 자식을 지키기 위한 방법중의 하나였을거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택현(가장 총민한 자가 후계자가 되는 것)이 적용될 빌미를 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실 왕비의 소생중 적당한 후계자가 없거나 자질이 현저하게 부족한 경우 그 택현이라는 제도가 오히려 서자에게 명분을 실어주게 된다. 바로 지금의 주상전하처럼"이라며 "그러니 대비하셔야한다. 대비하지 못하면 국본의 자리뿐만아니라 다른 대군들의 목숨마저도 내놔야할것이다. 저 또한 그때까지는 몰랐다. 아무리 숨죽이며 살아도 상대에겐 우리 아이들이 숨쉬고 있는것만으로도 위협이 된다는 사실 말이다. 난 그렇게 남은 대군들마저도 잃어야만 했다. 아무런 욕심도, 우리에겐 남아있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내가 아직 숨쉬고 있는건 단 한명이지만 지켜야 할 자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때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할거냐고 제게 물었다. 난 치졸하고 비겁하고 비열하다고 손가락질 당할지라도 내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선 무슨 짓이라도 활거다. 내가 아직 기회가 있는 중군이라면"이라고 조언했다.

병상에 누운 세자(배인혁 분)를 찾은 임화령은 권의관에게 "내의원 기록을 찾아봐라. 태인세자 치료했던 병상일지가 남아있을거아니냐. 혈허궐 치료와 관련된 어떤 것이든 신중히 알아봐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다음날, 대군들을 불러 모아 배동 선발에 출전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대군들은 반발했고, 계성대군(유선호 분) 홀로 "제가 하겠다. 저희중 누군가 나서야한다면 제가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임화령은 "잘 생각했다. 니들도 다시 고민해봐라. 생각이라도 해봐라. 내가 언제한번 공부하라고 부탁한적 있더냐. 근데 혼인하더라도 기본 학문과 소양은 갖추고 출궁해야하지 않겠냐"고 말했고 무안대군(윤상현 분)은 "그럼 출궁하게 혼인부터 시켜달라"고 말해 임화령을 분노케 했다.
임화령은 "애물단지, 성군의 옥의티, 실록에 흠집내는 망나니, 사고뭉치 왕자. 이게 궁 어딘가서 수군대며 다 니들 가르치는 말들이다. 창피하지 않아? 낯이 뜨겁지도 않냐"며 언성을 높였다. 그럼에도 시큰둥한 반응에 임화령은 대군들이 떠난 뒤 "세자가 위기를 넘기지 못하면 적실 왕자라는 이유로 제거대상이 될텐데.. 그것도 모르고 저 녀석들은"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신상궁은 "차라리 저하의 상태를 알리는건 어떻겠냐"고 물었지만, 임화령은 "감정적이고 우애 깊은 아이들이다. 조심하라 일러도 걱정에 근심에 동궁전을 수도없이 들락거릴텐데 그럼 세자 상태만 노출된다. 지금으로썬 가장 가능성 있는 대군을 집중 육성하는 쪽이 최선의 방법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신상궁은 "민승윤 영감에게 객관적 평가를 들어보는건 어떻겠냐. 생각한것 이상으로 뛰어난 대군마마가 계실지도 모른다. 평가를 들으시고 한분이라도 더 설득시켜서 참여시키는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하지만 민승윤은 임화령에게 "이런말씀 드리기 그렇지만 수준미달이다. 머리가 나쁘신게 아니라 대부분 의지가 없다. 종부시에 이름 올라가면 계절 마지막 달에 전하께도 보고되고 그자리에서 불량 생도로 평가돼 벌을 받게 되는데 지금 모든 대군들께서 위험하시고 특히 성남대군과 계성대군께서는 몇번만 더 빠지셔도 총학에서 제명될 것"이라고 말해 임화령을 충격에 빠트렸다.
그는 "성남대군은 이해가 됩니다만 계성대군이요?"라고 당황했고, 신상궁 역시 "착오 아니냐"고 물었다. 때마침 두 사람은 어디론가 걸어가는 계성대군과 마주쳤고, 몰래 그의 뒤를 따랐다. 그리고 계성대군의 비밀을 목도한 임화령은 충격에 눈물을 쏟아냈다.
덩달아 그 장면을 목격한 신상궁은 임화령의 뒤를 쫓아갔다. 임화령은 "보았느냐?"고 물으며 "내가 본것이 헛것은 아니었구나. 이제 어쩌지? 혹여 다른사람에게 발각이라도 된다면 계성대군은 살아남기 힘들텐데 이 일을 어쩌면 좋겠냐"고 걱정했다.
이후 배동 시험을 앞두고 응시자 지원이 시작됐고, 성남대군(문상민 분)은 세자(배인혁 분)의 부름에 그를 만나러 갔다. 세자는 성남대군에게 "서촌에서 생각나냐. 나는 너 보러 갈때 그때가 제일 좋았다. 니가 서촌에서 궁으로 돌아왔을때 아우들에게 또다른 형이 생긴것 같아 그리 좋더라. 내가 없더라도 니가 있다 생각하니 든든했던 것 같다. 우리 원손에게도 그리해주겠냐. 해야하는것에는 매진하고 있는지 하지말아야할것에 혹사진 않는지. 술마시거나 말썽부리면 혼좀 내줘라. 니가 아비처럼 동무처럼 그리해줬으면 좋겠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성남대군은 "어디 가실것처럼 그런 말씀을 하시냐"고 물었고, 세자는 "배동이 돼서 내 옆에 있어주면 안되냐. 서촌에서 너와 함께했던 그때가 그립다"고 설득했다. 이에 성남대군은 아슬아슬하게 배동선발에 지원했다. 모든 대군들이 지원했다는 소식을 들은 임화령은 "아니 이 녀석들이 아주 엄마를 놀래키는구나"라고 감격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임화령은 직접 서책을 살피며 예상 문제를 꼽았다. 신상궁은 "누가 보면 마마께서 배동에 출전하시는줄 아알겠다"고 말했고, 임화령은 "후궁들은 거벽까지 붙여서 과외시키고 1:1 공부 시킨다지 않나. 근데 중전 체면에 시간관이나 성균관 유생 빼돌릴수도 없고. 가정교학이라도 해야지"라며 "신상궁. 자네 내가 어찌 간택됐는지 아는가? 말하기 좀 그렇지? 알아 나도. 궁인들도 수군대더라. 외척을 견제한 선왕께서 한미한 집안인 나를 간택하셨다고. 근데 그거 아니야. 내가 걔네들 싹다 이겨먹었거든. 지면 잠을 못자 내가"라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하지만 태인세자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그는 권의관에게 "병상일지조차 없다는게 말이 되냐. 한나라 국본이 병사했다. 헌데 남아있는 기록이 그것 뿐이라니 말이 되냐"고 추궁했다. 권의관은 "화재로 내의원 기록이 모두 소실됐다"며 "당시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내의원 화재로 숨진사람도 있었고 그후엔 다 떠나서 궁중에 남은 사람은 없다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임화령은 당시 태인세자를 담당했던 어의를 찾을 것을 지시했다.
이후 대군들을 집합시킨 임화령은 교재들을 늘어놨다. 그는 "예상 문제 다 뽑아놨으니 그것부터 중점적으로 봐라"라며 "성균관 생도들이 재차 검토한것이니 그것부터 보고 있어라. 교재밖에서 출제될 문제는 따로 뽑아서 넘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이렇게 학구열에 불타신 분이었냐"는 질문에 근느 "나 승부욕 강하다. 우리중에 누가되든 배동한번 해보자"고 의욕을 불태웠다.
일영대군(박하준 분)은 "평소에는 저희가 공부 못해도 별말씀 없으시더니"라고 말했고, 임화령은 "원하는대로 다하며 살수없다. 적어도 이 궁안에선"이라고 강조했다. 무안대군은 "저희 성적 뒤에서 논다. 종합 말도니까 안될것에 기대하지 말고 응시하는데 의의두시는게.."라고 설득했고, 임화령은 "해보긴 해봤냐. 해보고도 안되면 그때 가서 생각해라. 말나온김에 얘기하는데 이제 종학에서도 기본 이상의 성적은 내야할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변하셨다. 왜 갑자기 그런 생각 드신거냐"는 물음에는 "난 지고싶지 않다. 일개 후궁들도 종학에서 교육열을 올리는데 이 어미에게도 체면이란게 있지 않냐. 내가 중전인데. 그리고 어차피 니들 혼인하면 다 출궁들 할것 아니냐?"고 말했다. 무안대군은 "말만 잘들으면 혼인도 빨라질거란 말로 들린다"고 물었고, 임화령은 "그래. 그러니 출궁들 하기 전에 맘먹고 효도 한번씩들 해라. 이 궁중은 언제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곳이다. 하여 내 너희들에게도 희망을 걸어보고싶다. 그러니 제발 출궁하기 전까진 딴짓들좀 하지마"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자 성남대군은 "저따위는 상관없지만 다른 아이들에게 헛된 희망 품어 상처입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현실을 받아들여그에 맞게 사는게 의미있을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화령은 "헛된 희망을 주려는게 아니다. 지금은 알릴수 없지만 너희들을 지키기 위한 엄마의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임화령은 계성대군의 동향을 살폈다. 신상군은 "처소까지 가는건 확인했다"고 말했고, 임화령은 "들어가는것까지 확인했어야지. 계성대군 처소로 가야겠다"라며 불안해 했다. 때마침 고귀인(우정원 분)이 계성대군이 은밀한 공간에 드나든다는 사실을 알게됐던 바. 그는 시간에 맞춰 계성대군의 뒤를 밟았고, 그의 비밀을 알게 됐다. 계성대군의 비밀은 다름아닌 여장. 이를 본 고귀인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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