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이 2대 MC 김신영과 함께 순항을 알리는 첫 발을 내디뎠다. 첫 방송 전 불필요한 논란과 이슈들이 있었지만, 시청자들은 故송해 후임으로 “전국~”을 외치는 김신영을 환영하며 응원했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KBS1 ‘전국노래자랑’은 전국 기준 시청률 9.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 9일 방송분이 기록한 7.3%보다 1.9%p 상승한 수치다. 기존 ‘전국노래자랑’은 6~7%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이날 방송은 故송해의 후임으로 2대 MC가 된 김신영의 첫 방송이었던 만큼 기대가 높았다. 그 기대가 시청률로 환산됐다.
지난 8월 29일, KBS 측은 故송해를 잇는 후임 MC로 김신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국노래자랑’ 지난 1988년부터 故송해의 훈훈하고 건강한 진행으로 전국민과 울고 웃으며 함께 해왔다. 송해가 세상을 떠난 뒤 쟁쟁한 후보군을 제치고 새 MC로 발탁된 김신영은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등의 오랜 방송 활동 뿐만 아니라 ‘셀럽파이브’ ‘둘째 이모 김다비’로 활동하는가 하면 최근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으로 연기력을 인정받는 등 글로벌 만능 엔터테이너로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첫 방송 전부터 불필요한 잡음이 있었다. 김신영이 마이크를 잡고 ‘전국노래자랑’ 첫 녹화를 했던 대구시 달서구 편이 첫 방송이 아닌 경기도 하남시가 첫 방송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차별’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전국노래자랑’ 측은 “수도권이라서, 연예인이 대거 출연해서 먼저 방송되는 건 절대 아니다. 첫 녹화인 달서구 편보다 하남시 편을 먼저 방송하기로 확정한 상태였다. 또한 첫 녹화를 진행하기 전 달서구 측에 ‘방송분은 10월 23일에 방영된다’고 고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신영의 출연료도 화제가 됐다.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MC로 발탁된 뒤 한 유튜버가 김신영이 출연료를 낮췄다고 말하면서 김신영의 출연료가 화제가 됐다. 이에 김신영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나도 내 출연료를 모른다. 지금도 나는 내 출연료를 모른다. 주는대로 받겠다”고 밝혔다.

여러 논란과 화제를 뒤로 하고 드디어 시청자들 앞에 공개된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은 故송해의 ‘전국노래자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였다. 백지영, 송가인, 벤, 바다, 유빈, 제아, 고은아, 박기량, 효민, 설하윤, 김호영, 윤혜진, 배윤정, 신봉선, 옥상달빛 등이 김신영의 첫 방송을 응원했고, 양희은, 송은이, 이계인, 나비, 박서진, 박현빈, 브레이브걸스, 에일리가 출연해 풍성한 무대를 완성했다.
김신영은 첫 방송 후 SNS를 통해 “선생님..지켜봐주세요 그립습니다”라며 故송해를 그리워했고, “성실하게 배우겠습니다. 씩씩하게 천천히 배워나갈게요”라며 전 국민과 호흡할 각오와 소감을 전했다.

김신영이 2대 MC로 활약을 시작한 KBS1 ‘전국노래자랑’은 매주 일요일 오후 12시 1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