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 활보" 진선규→"낚시 퀸" 전종서..'몸값' 흥정불가 연기력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10.17 14: 59

‘몸값’ 진선규, 전종서, 장률이 원테이크 촬영 기법으로 극강의 몰입도와 연기력을 선보인다.
17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기리즈 ‘몸값’(극본 전우성 최병윤 곽재민, 연출 전우성)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전우성 감독과 배우 진선규, 전종서, 장률이 참석했다.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바깥세상과의 완전한 단절이 만들어낸 아수라장 속 살아남기 위한 인간들의 밟고 밟히는 사투가 다이내믹하게 펼쳐진다.

티빙 제공

‘몸값’은 원작 단편영화 ‘몸값’(감독 이충현)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화제작이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로 재탄생한 '몸값'은 원작의 파격성에 새로운 세계관을 결합해 더욱 확장된 스토리와 스케일로 제작된다.
전우성 감독은 “단편에서 시리즈로 전환하는 점에서 부담이 있었다. 이 기획을 같이 이야기하면서 계속 맴돌았던게 원작의 원테이크라는 장점을 끌고 가고 싶었다. ‘몸값’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대본을 쓰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원테이크 형식으로 촬영된 점에 대해 진선규는 “기본적으로 짧게는 5분, 길게는 15분 가량이었다. 배우들과 연습을 많이 하고, 전날에는 스태프들과 맞춰봤다. 배우로서도 한 테이크를 이렇게 공을 들이고 서로에게 집중하는 순간도 없어서 새로웠다. 처음에 시작할 때 모두가 파이팅을 외쳤던 힘이 있고, ‘OK’가 나왔을 때의 쾌감이 더 컸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몸값’을 흥정하던 중 뜻밖의 위기에 휘말리는 ‘노형수’로 분한다. 갑작스러운 대지진으로 구사일생하지만, 무너진 건물에 갇혀 또다시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인물. 드라마, 영화, 연극 무대까지 종횡무진하며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구축한 진선규가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지 기다려진다. 진선규는 “단편 ‘몸값’의 어마어마한 팬이었고, 확장판이라는 시나리오와 함께 시리즈지만 연극처럼 임할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선택의 이유였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몸값 흥정하는 자체가 불손하고 안 좋은 의도가 있었지만 지진이 일어난 후에 한 사람으로서 살아나가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그 속에서 조금은 공감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다. 많은 이야기 끝에 지금의 캐릭터가 완성이 됐다”며 “진지한 거짓말이 내 생존법이다”고 말했다.
특히 진선규는 팬티만 입고 무너진 건물을 활보하는 캐릭터에 대해 “정말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게 할거냐고 물었다. 너무 계속 그렇게 다니면 부담되지 않을까 했는데 관객들의 눈에 잘 보인다면 시그니처 룩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부담은 됐는데 몇 번 촬영하다보니까 그게 편할 때가 있었다”며 “나는 옷이 팬티 밖에 없으니까 의상 피팅할 때 팬티만 다채롭게 입었다. 그 중에 감독님이 괜찮다고 하신 걸 선택하게 됐다. 색상이 엄청 많았는데 빨간색이 선택됐다”고 밝혔다.
흥정 전문가 ‘박주영’은 떠오르는 대세 전종서가 맡는다. 뜻하지 않게 어둠의 세계에 들어서게 된 박주영은 대지진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치밀한 계산을 시작한다. 영화 ‘콜’, ‘버닝’ 등에서 신들린 연기로 존재감을 각인한 전종서의 변신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전종서는 “다 원테이크로 진행된다고 해서 연기하면서 체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전종서는 “박주영의 매력은 꾀가 많다. 자기 스스로 행동하기보단 머리를 써서 다른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두뇌 회전이 빠른 캐릭터다. 말로 꼬드기는 매력이 있다. 잔꾀가 많다. 박주영이 하는 말들이나 상황을 해결하는 모습이 있는데 진짜와 가짜가 구분되지 않을 수 있다. 낚시 당하지 않게 잘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장률은 ‘몸값’에서 ‘고극렬’로 분한다. 대가를 치르더라도 거래를 성사시켜야만 하는 캐릭터이며, 어렵사리 낙찰에 성공하지만 지진으로 인해 가진 것마저 잃어버린 상황에 놓인 절박한 캐릭터를 장률이 어떻게 표현해낼지 기대를 모은다. 장률은 “시나리오를 매력적으로 읽었고, 원테이크 안에서 연기할 수 있는게 큰 도전이 될 거라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률은 “옆집에 사는 친한 오빠, 친하게 지내던 옆집 아들 등 주위에 있는 것 같은 인물로 봐주셨으면 한다. 아버지를 위해 뛰어드니까, 친근함을 갖고 봐주셨으면 한다”며 “‘몸값’ 공개 이후 ‘아들’, ‘효자’라는 수식어로 불렸으면 한다”고 웃었다.
이와 함께 진선규는 ‘몸값’의 키워드로 ‘거짓말’을 꼽았다. 전종서는돈’, 장률은 ‘상승’, 전우성 감독은 ‘몸값’을 키워드로 밝히며 기대를 높였다. 또한 전우성 감독은 “배우들의 뜨거운 연기가 포인트가 될 것이다. 연기 보는 맛이 있다. 내가 처음 보면서 제일 처음 봤다는 기쁜 마음이 있는데, 관객 분들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률은 “원테이크라는 점에서 같이 체험하는 느낌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 각기 다른 세 캐릭터가 다른 목표를 갖고 있지만 같은 여정을 하면서 쌓여가는 미운정, 고운정, 관계 변화를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종서는 “선한 역할, 악역이 있기 마련인데 ‘몸값’은 그런게 없다. 다 나쁘다가도 다 이해됐다가 솔직한 캐릭터들이 포인트”라고 말했고, 진선규는 “어떻게 어디로 우리가 탈출하는지 봐달라”고 말했다.
티빙 오리지널 ‘몸값’은 오는 28일 금요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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