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여자)아이들이 금발의 미녀로 변신했다.
(여자)아이들은 17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다섯 번째 미니 앨범 'I love'의 발매 기념 ‘X-LOVE-SHOW'를 공개했다.
지난 3월 발매한 첫 정규앨범 ‘I NEVER DIE’의 타이틀곡 ‘TOMBOY’로 국내외 차트를 섭렵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여자)아이들은 7개월 만에 컴백을 알리고 또 한 번의 파격 콘셉트를 예고했다. 멤버들은 “저희가 투어를 가기 전부터 앨범을 다 만들고 갔다. 곡 쓰고 녹음도 끝내고 자켓도 다 찍고 투어를 했다. 하고 싶은 얘기가 명확하게 있어서 ‘톰보이’ 끝나고 빠르게 준비를 했는데도 순조롭게 했다”고 밝혔다.

(여자)아이들의 신보 'I love'(아이 러브)는 '나'는 다른 누군가가 원하는 모습이 아닌 그냥 '나' 본연의 모습으로 존재해야 마땅하며, 내가 원하지 않는 겉치레는 벗어 던지고 꾸밈없는 본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당찬 각오를 담고있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에 대해 “사랑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앨범이다. 여러가지 사랑이 담겨있고 여러 감정이 담겨 있는 앨범인데 진짜 사랑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다. 저희가 찾은 진짜 사랑은 나를 사랑하는 것, 나의 본모습을 사랑해주는 것이었다. 사랑의 대상은 가족이 될 수 있고 친구가 될 수도 있고 목적어는 들으시는 분들이 각자 넣어서 들으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 역시 (여자)아이들의 리더 전소연이 총괄 프로듀서로서 앨범 제작 전반을 주도적으로 진두지휘했으며, 멤버들이 전곡 작곡, 작사에 참여해 다채로운 (여자)아이들만의 웰메이드 앨범을 완성했다.

우기는 “데뷔 앨범 빼고 모든 앨범을 전원 전곡 자작곡으로 하고 있다. 저희만의 앨범이니까 하고 싶은 장르와 말을 담고 싶어서 하게 됐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고, 민니는 “늘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노래 작업하면서 팬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고 열심히 힘을 써서 준비한 앨범이니까 많이 좋아해주시고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소연 역시 “항상 저희 팀은 저희 다섯 명이 다같이 콘셉트를 잡고 하고 싶은 말을 한다는 것이 재미있는 것 같다. 저희 얘기를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그걸 또 이번에 느끼면서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여자)아이들의 타이틀곡 ‘Nxde’는 모든 사람의 페르소나를 ‘Show’로 표현하고자 오페라 ‘카르멘’의 아리아 ‘하바 네라’의 멜로디를 차용한 얼터너티브 팝 장르의 곡으로, 꾸며지지 않은 개인의 본모습을 누드라는 단어에 빗대어 표현하였으며 단어에 대한 외설스러운 시선을 대범하게 비꼬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멤버들은 “누드가 외설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고 누드가 뭐야 너무 야한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저는 누드라는 말을 생각했을 때 벗겨진 것이 아니라 그대로의 나라고 생각했다. 나의 진짜 모습을 입은 나, 그게 누드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멤버 전원이 금발로 변신한 것에 대해 소연은 “전체가 다 금발을 했는데 다 조금씩 다른 금발이다. 마릴린 먼로 님을 살짝 오마주를 해서 다 같이 금발을 하게 됐다”며 “저희가 시대적으로는 마릴린 먼로가 한창 활동했을 당시를 생각했을 때 금발의 미녀가 백치미로 소비되는 것이 있었던 것 같다. 겉모습에 대한 시선의 편견이 시대별로 있는 것 같다. 그런 것에 대해 저희는 시대적으로 마릴린 먼로의 시대를 선택해서 다같이 금발로 했다. 실제로는 똑똑하고 책도 좋아하는 인물이라고 하더라. 저희는 이 사람의 겉모습과 이미지를 보고 생각하지 못햇던 면에 대해 다루려고 했다. 금발을 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톰보이’의 성공 후 부담은 없었냐는 질문에 소연은 “부담은 늘 있는 거다. 그래야 더 열심히 해서 잘 만들 수 있는 것 같다. 기분 좋은 부담으로 만들었다. 부담 때문에 다음에 얼마나 더 잘될까를 생각하기 보다는 우리가 어떤 얘기를 할까, 어떤 걸 해야 재미있을까에 더 집중했다”고 답했다.
최근 월드투어를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돌아온 멤버들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첫 월드투어였던 만큼 설레고 걱정도 많았지만 너무 열정적으로 반겨주셔서 즐겁게 공연을 하고 왔다. 많은 기억들이 있는데 '톰보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떼창을 해주셨다. 해외에서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민니는 "태국에서도 공연을 했는데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다. 가수하면 태국에서 꼭 콘서트를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꿈을 이뤄서 감동적이었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멤버들이 집에 놀러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여자)아이들은 이번 활동 목표에 대해 “많은 분들이 듣고 많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 음원차트 1위나 좋은 성적을 받는다면 행복할 것 같다. 타이틀곡부터 수록곡까지 다 들으시면서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해주시고 당당해지셨으면 좋겠다”며 “‘톰보이’부터 ‘누드’까지 올해 음악계는 아이들의 해였다, 역시 아이들이다 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조은정 기자 cej@osen.co.kr, 큐브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