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되면 알아서 갈테니까"..약속 지킨 BTS, 코리안 '아미' 된다 [Oh!쎈 레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10.17 17: 50

“군대는 때 되면 알아서들 갈 테니까”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자작곡 가사 중 일부로, 지난 7일 국방위원회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자료로 등장했다. 방탄소년단에 대한 군 면제가 화두가 됐던 가운데 ‘입대’에 대한 소신을 밝혀왔던 방탄소년단은 전격 입대를 결정,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게 됐다.
17일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방탄소년단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음을 알려드립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rumi@osen.co.kr

방탄소년단 측은 “우선, 곧 개인 활동을 갖는 멤버 진은 오는 10월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할 예정입니다. 이후 병무청의 입영 관련 절차를 따르게 됩니다.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입니다”고 밝혔다.
빅히트 뮤직 측은 “당사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그동안 병역 이행 계획을 구체화해 왔습니다. 결정한 사항을 알려드리는 시점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으며,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한 부산 콘서트가 마무리된 지금이 이를 알려 드리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와 멤버들은 대략 2025년에는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의 재개를 희망하고 있습니다만, 현 시점에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입대가 결정된 만큼, 멤버들은 개인 활동을 하면서 병역의 의무를 이행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 측은 “각 멤버의 병역 이행 계획에 맞춰 당분간 개별 활동에 집중하게 됩니다. 앞으로의 방탄소년단 행보에도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입대 관련 이슈는 늘 화제였다. 국내를 넘어 명실상부 글로벌 스타가 된 방탄소년단이 가져오는 경제적, 문화적 효과를 위해서라도 특별 법을 만들어 면제를 해줘야 한다는 입장과 방탄소년단만 특혜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특히 최근 국정감사에서는 2020년 슈가가 낸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 속 가사 ‘Woo Woo, 군대는 때 되면 알아서들 갈 테니까 우리 이름 팔아먹으면서 숟가락을 얹으려고 한 XX들 다 닥치길’가 등장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정감사에서까지 방탄소년단의 입대와 관련해 의원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방탄소년단의 결정은 입대였다. 국위 선양에 기여한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하는 병역법 개정안 심사와 관련해 ‘찬성’이 60.9%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음에도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이 말한 것을 지키기 위해 입대를 결정했다. 또한 올해 연말까지 입대 연기가 보장돼 있음에도 2개월 앞서 과감하게 입대를 선택하며 사회에 귀감이 됐다.
방탄소년단은 이제 ‘코리안 아미’가 된다. 아미의 곁을 잠시 떠나는 방탄소년단이지만,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고 다시 완전체로 아미들 앞에 설 방탄소년단을 기대해본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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