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는 식당’에서 이규한이 폭력시비 무혐의를 받은 이후, 다시 밝아진 모습으로 등장, 유쾌한 에너지를 전하며 새출발을 알렸다.
17일 방송된 tvN ‘줄서는 식당’에서 게스트로 배우 이규한이 컴백하며 남다른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박나래와 입짧은 햇님은 “오늘 박은빈 출연? 아니 홍진경씨 같은데”라며 게스트에 대해 기대, 알고보니 배우 이규한이었다.박나래는 “알라딘 신발에 머리가 길어 스타일 많이 변했다”고 하자 이규한은 “드라마 때문에 더 그렇다”며 웃음 지었다.
이어 세 사람은 맛집으로 이동, 이규한은 “오늘 줄도 놀랐다, 4시간30분까지 줄 선 적도 있다”고 했다.이에 박나래는 “웨이팅 시간 권율 이후로 이렇게 전문가 처음”고 했고 햇님도 “권율과 결이 비슷하다 진짜 줄 서본 느낌”이라며 반가워했다.
이때, 이규한은 “잠깐 우리가 우려했던 상황이 생겼다 우리 앞에서 줄이 끊어졌다”며 깜작 놀랐다. 자신의 계획에서 시간이 틀어졌다고. MBTI가 ISTJ라 철저하게 계획하는 편이라는 이규한은 “스케줄 표 짜는게 행복하다”고 했다.

이어 오늘 계획에 대해 묻자 이규한은 “30분에 입장해서 38분쯤 첫 메뉴 상상했다 43분 쯤 햇님이 첫 그릇 다 먹을 것,식사 마무리는 2시까지 끝내는 걸로 생각했다”고 했다. 이에 박나래는 햇님의 리필 변수에 대해 기습 질문, 이규한은 “햇님 리필변수 없다 사실 생각 못 했다”며 “혼자 8만원어치 생각하고 설마 또 리필하나 제가 3시 40분에 파마 예약해, 3시엔 출발해야한다”고 파워 계획파다운 모습을 보였다.
철저한 계획아래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안긴 상황. 이어 식당에 진입했고 대표메뉴들을 맛봤다. 이규한은 “큰일났다, 옷에 국물이 튀겼다”며 “집에 가야하는 성격인데”라며 폭소, “잠깐 지금 몇시냐, 근처 미용실 좀 다녀오겠다“며 또 한 번 프로 계획러 다운 모습을 보였다.
계속해서 육회비빔면에 소스를 찍어먹어야하자 이규한은 “부어서 먹는 사람 있나”며 도발, 찍어서 먹어야한다고 하자, 박나래는 이규한에게 “모나게 행동하지 마라”고 해 폭소하게 했다. 이 가운데 모두의 원픽은 ‘소금라멘’ 이었다. 이규한은“손흥민이 경기 마지막 30분 남기고 내리 세 골을 넣어, 그게 바로 존재감 이건 라멘계 손흥민”이라며 남다른 입담으로 평을 전했다.

이규한이 파마하고 다시 등장, 그는 “아침드라마 내연녀 느낌으로 왔다”며 새침한 표정을 짓자 박나래와 햇님은 “컬이 너무 잘 잡혔다”며 시선을 사로 잡았다.
다음은 파막창 집으로 이동했다. 한 손님은 “막창을 못 먹었는데 여기서 시작했다”며 무려 입문자까지 사작하게 된 맛이라고 하자 이규한은 “이게 거짓이면 사기”라며 기대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줄을 기다려야하는 상황. 이규한은 “혹시 오늘 못 먹는 분위기? 오랜만에 예능나와서 신경썼는데”라며극대노, ““지금 (알라딘)신발도 무지하게 불편 지금 종아리 (알이) 하루종일 팍 서있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파워 계획러 이규한에게 오늘 저녁 계획을 물었다. 이규한은 “현재 7시 30분, 8시 35분 입장 예상한다”며“하지만 몇 인분 드실 거냐”며 되물었다. 햇남이 “나 혼자 10인분, 원래 막창만 12인분 먹는다”고 하자 이규한은 “ 사장님과 같이 퇴근하면 될 것 같다”며 재치있게 받아쳤다. 그만큼 예측 불가한 상황 .

평소 줄식당’ 나온 맛집을 많이 다녔다는 이규한은 “진짜 리얼로 다 기다린다”며 놀랐다 박나래는 “야생 길바닥 버라이어티계획대로 안 된다, 벌써 9시 다 되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에 이규한은 “이제와서 계획 다시 짤 수 없어 점심만 먹고 튀었어야했다”며 후회했다.
그렇게 무려 1시간 50분만에 입장. 들어가자마자 무려 30분만에 클리어했다. 다들 “너무 창피해, 줄 기다린 것보다 더 빨리 먹었다, 다들 대화하면서 먹자”고 해 폭소하게 했다. 그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먹방을 마쳤다.
한편, 최근 배우 이규한이 폭행 무혐의 처분 후 2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소감을 전했다. 앞서 이규한은 지난 2020년 8월 서울 강남 모처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일행과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운전기사와 시비가 붙었다. 당시 운전자는 이규한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서에 정식 수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 이로 인해 이규한은 출연 예정이었던 SBS ‘어게인 마이 라이프’, JTBC ‘그린 마더스 클럽’에서 모두 하차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박규형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이규한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를 처분했고, 이규한은 1년 6개월 만에 폭행 혐의에서 벗어났다. 이와 관련 이규한은 “다른 일을 해볼까도 고민했었는데, 연기 외엔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 이제는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고 흘러가는 대로 살고 싶다. 그 일을 통해 삶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고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심경을 밝혔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다시 방송에 복귀한 이규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특유의 유쾌한 입담을 뽐내며 다시 밝은 에너지를 전해 많은 이들도 그의 새출발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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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줄서는 ‘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