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새가정 꾸려 두 딸 출생신고도 못 해..딸 잃은 부모의 '한(恨) ' 눈물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10.18 08: 30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다양한 사연이 전해진 가운데 특히 딸을 찾는 고령의 사연자가 등장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했다. 
17일 방송된 KBS 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다양한 사연이 전해졌다. 
이날 82세 사연자가 등장, 서장훈은 “60대 이상은 예상했지만 80대 전혀 생각 못했다”며 깜짝 놀랐다 긴장된 분위기를 풀던 가운데 사연을 묻자 그는 “50년 전 큰딸을 잃어버렸다 큰 딸 찾으려 왔다,  아무도 찾아주지 않아 행여나 딸아 날 보고 찾아주지 않을까 싶어 신청했다”며 다소 무거운 고민을 전했다.

50년전 어떻게 딸을 잃어버렸는지 물았다. 사연자는 “남편에게 재산을 맡기다 어느날 빚쟁이에 몰려, 재산을 탕진하고 어느날 남편은 집을 나갔다”며 그 빚을 고스란히 갚느라 재산을 모두 청산해야했다고 했다.
이후 시어머니에게 맡겼던 두 딸들을 보러 갔다는 사연자는 “나중에 보니 다 거짓말, 시어머니가  애들은 좋은 곳에 보냈다고 해, 부잣집으로 입양 보냈던 것 , 그렇게 수년을 그리며 살았다”며 가슴이 찢어지는 사연을 전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사도  딸을 위해 악착같이 벌어 집 한채 마련해 다시 두 딸을 찾아갔다는 사연자. 그는 “전부 거짓말이었다, 부잣집 입양도 아니었다”며 “나중에서야 시어머니가 보문서를 가자고 해 절 안에 보육원이 있었다, 3살, 6살이었던 두 딸을 보육원에 맡겼던 것”이라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3살이던 딸, 다시 찾으니 어느새 30대이 되어있었다고. 사연자는 “작은 딸은 찾았는데 너무 오랜 세월 떨어져 있어 사이가 어색하고 안 좋다”며 연락도 끊으며 아예 연락이 단절된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그러면서 “싸워서 헤어진게 아니고 사랑한단 표현이 서툴었다 큰 딸 못 찾은 죄책감에 차마 표현을 할 수 없었다”며 눈물 흘렸다.
그러면서 사연자는 “작은 딸은 보육원에 두고 큰 딸은 스님따라 보낸 것 , 딸의 행방을 아는 스님은 돌아가셔서 못 찾고 있다”며큰 딸에 대해 “6살까진 ‘영아’라고 불렸던 큰 딸, 실제 이름은 홍순임인데 ‘홍영아’라고 불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딸은 57세일 것, 태어난 곳은 거제도다, 서울 성북구 보문사에 보내져 스님 보살핌을 받은 거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딸들 출생신고도 남편이 다른 여자와 결혼해 새 가정을 꾸린 탓에   두 딸은 출생신고도 안 되어 있는 상황.결국 헤어지기 전 사진을 꺼낸 사연자는 “아는 분 꼭 연락을 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무엇보다 딸을 빨리  찾으려는 이유에 대해 사연자는 81세라는 고령인 탓에 기억이 점점 흐릿해지는 상황.기억을 잃기 전 하루빨리 딸을 찾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서장훈은 “혹시 볼지모르니 큰 딸에게 하고싶은 말을 전해달라”고 하자사연자는 “엄마는 널 잃은게 한이다 죽기 전 얼굴보고 싶다, 할말이 없다”며 눈물, “둘째 딸도 미안하고 사랑한다 언제나 기다리고 있을테네 연락해라”며 한이 맺힌 눈물로 전하지 못한 마음을 전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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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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