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시리즈에서 말포이 역을 연기해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톰 펠튼이 알코올 중독에 허덕이던 당시를 회상했다.
페이지식스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톰 펠튼은 새 회고록 '지팡이 너머(Beyond the Wand: The Magic and Mayhem of Growing Up a Wizard)'에서 입원한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값비싼 미국 LA말리부의 재활시설을 탈출한 후 캘리포니아의 해변에서 흐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썼다.
그는 "갑자기 좌절감이 터져 나왔다"라며 "난 그제야 깨달았다. 오랜만에 완전히 술이 깼고 압도적으로 명확하게 분노를 느꼈다. 난 하나님께, 하늘에게, 모든 사람에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내게 일어난 일,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었다. 나는 하늘과 바다를 향해 소리쳤다. 나는 더 이상 소리를 지를 수 없을 때까지 모든 것을 털어놓을 때까지 소리를 질렀다"라고 털어놨다.
말리부 재활원에서 뛰쳐나간 후, 더 작은 규모의 두 번째 재활원에 들어갔지만 또 물의를 빚고 쫓겨나고 말았다.
펠튼이 일자리를 찾아 할리우드로 이주했을 때, 그는 공짜 디자이너 옷과 고급 자동차 대여를 포함한 화려한 분위기에 빠져들었다고.

그는 "내 세상은 말도 안 되는 기회, 외출, 그리고 (다른 표현은 할 수 없는) 멋진 자유로움이 있었다"라며 "잠시 동안, 그것은 매우 재미있었다. 하지만 잠시 뿐이었다. 그 빛은 곧 바래기 시작했다. 내가 그런 삶을 원하는지 몰랐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불편한 진실이 조용히 나에게 나타났다. 나는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 나는 운이 좋고 특권적인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삶에는 진실되지 않은 무언가가 있었다. 엄마가 보고 싶었다"라며 다른 사람과 평범한 대화를 나누는 자신의 옛 삶을 그리워했다고 말했다.
펠튼은 할리우드의 오래된 술집인 바니스 비너리에서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는 "그 전에는 거의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어느덧 해가 지기 전에 하루에 몇 파인트씩 규칙적으로 마시고...일을 하는 동안 술 한잔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할 지경에 이르렀다"라고 알코올 중독 증상에 허덕였음을 회상했다.
한편 펠튼은 2021년 연예인 골프대회에 참가하던 중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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