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제일 강할까?’ 원초적인 궁금증”..’씨름의 제왕’ 남자들의 본격적인 힘 대결 시작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2.10.18 12: 25

강한 남자들의 힘 겨루기가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18일 오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tvN STORY·ENA ‘씨름의 제왕’의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전성호PD와 함께 이만기, 이태현 감독이 참석했으며, 선수단 대표로  줄리엔 강, 최영재, 강재준, 샘 해밍턴, 김승현, 김환, 정다운, 홍범석이 자리를 지켰다. 제작발표회 MC는 김환이 맡았다.
‘씨름의 제왕’은 최초의 여성 씨름 예능으로 주목 받은 ‘씨름의 여왕’에 이은 남자 씨름 버라이어티이자 모래판 위 남자들의 리얼 격투 서바이벌로, 2022년 여름 전통 스포츠 씨름의 화려한 비상을 성공시킨 ‘씨름의 여왕’이 달궈 놓은 모래 판 위의 열기를 이어나가 2022년 가을, 남자 씨름을 통해 다시금 씨름 열풍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전성호 PD는 “씨름은 세계적인 스포츠다. 씨름은 나와 내 가족을 지키는 방어적이고 멋진 스포츠”라며 “시즌1 여왕 편에서도 자부심을 갖고 진행했다. ‘씨름의 여왕’과는 다른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어 엄청난 라인업과 함께 섭외에 기준이 있었냐는 질문에 “'씨름의 여왕’같은 경우는 저희도 초등학교 때 해봤지만 씨름이 되게 재밌다. 그걸 해보면 ‘축제같은 느낌이 나겠다’, '흥미롭게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진행해 잘 마무리했다”며  “반대로 남자 분들은 반면 누가 제일 강할지 궁금했다. 씨름은 정정당당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는 강한남자들을 떠올렸고, 대부분 섭외가 됐다. 이번에 섭외된 분들은 영화 ‘어벤져스’의 느낌이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알고 싶기도 했다. 제가 힘든 일이 있다면 도움을 받기도 하고”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출연자 중 가장 섭외에 공을 들인 인물도 있을까. 전 PD는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강한 사람 1~4위를 생각했고, 반대로 하위 1~4위권도 생각했다. 근데 한편으로는 ‘이게 뒤집힐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첫 회부터 자신의 번호를 생각하라고 말했다”면서 “그런 측면이 굉장히 재미 요소이고, 하위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상위권 번호를 받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성호 PD는 “저희가 라인업을 모두 공개했는데, 정말 괴물 라인업이다. 특히 하위권이라고 예상됐던 분들이 섭외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분들이 응해주신 이유는 스스로 자신이 있고, 반전 드라마를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해 응하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출연진들에게 섭외에 응한 이유를 묻자 이태현 감독은 “이어서 가야 된다. 씨름의 지식을 모두 이분들께 알려드리고, 국민들께 알려드리고자 참여하게 됐다”고 했고, 이만기 감독은 “씨름인의 한 사람으로서 알릴 수 있다면 지옥까지 가서 알려야 한다. 전 국민이 씨름을 아는 그날까지 함께 가야되는 게 당연하지 않나 싶다. 이번에는 진정한 남자들의 세계, 힘의 세계를 함께 한다는 게 가슴벅차고 기대가 된다”고 답했다.
김승현은 “섭외가 잘못들어온 줄 알았다. ‘다른 스포츠도 많은데, 왜 씨름일까..?’라고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힘 좋다고 하는 사람이 많더라. 내가 이분들과 뭐해야하나 했는데, 씨름이 힘이 중요하지만 기술도 중요하다. 나 같은 사람도 기술로 힘 쎈 피지컬 인물을 이길수 있다는 이변, 각본없는 드라마같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싶다.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샘해밍턴은 “솔직히 섭외 연락왔을 때 저랑 비슷한 체중, 비슷한 힘을 가진 사람이 모이겠구나 생각했는데, 김동현, 정다운 선수가 섭외돼서 기가 죽었다. 근데 제가 기술로 정다운 선수를 넘겨버리면 그게 반전아니냐”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정다운은 섭외연락을 받고 “프로그램 처음에 연락받고 너무 설렜다. 제가 현역 격투기 선수로 활동하다보니 힘대힘, 그 안에서 생기는 기술로 대결한다는 점에서 묘미를 느꼈다. 근데 우리나라 전통 스포츠인 씨름으로 힘대결과 기술을 거는 것을 상상하니 설레더라. 얼른 부딪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출연진들을 보고 감독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태현 감독은 “프로필을 봤을 때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두번째 장, 세번째 장 나오면서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마’같은 느낌도 들었다. 이들이 씨름으로 길을 들였을 떼 어떨까 상상해봤는데 희열과 희노애락이 머릿속으로 그려지더라. 스포츠는 각본없는 드라마다. 이 분들이 자신의 극본을 다 써주셨다. 이런 점을 시청자분들이 함께하면서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표현했다.
이만기 감독 역시 “이 분들이 자신의 직업을 걸고 열심히 한다고 생각한다. 또 외국 분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나라 사람들만 하는 게 아니라, 국제적으로 퍼져나가야된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이게 잘 될까?'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현장 분위기에 대해 강재준은 “묻자 저는 처음 만나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차가운 냉전이 있다고 생각했다.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력했는데, 눈빛은 다들 어딘가 돌아간 느낌이었다”고 말했고, 최영재는 “처음 만났을 때 웃으면서 인사하는데 지목하면서 씨름을 했을 때 힘이 장난이 아니더라. 20명 다 우승하려고 나왔다”고 말해 긴장감을 안겼다.
또한 줄리엔강은 김동현과의 라이벌 구도에 “꼭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상대편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김동현 형만 있는 자리가 아니고, 다른 쎈 분들도 많다”며 “동현이 형은 UFC레전드니까 함께 경기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다. 배우고 싶은 게 많다. 내가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질 수도 있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번 ‘씨름의 제왕’에서는 시즌1 ‘씨름의 여왕’과는 달리 체급이 나뉜다. 전성호 PD는 “여왕 같은 경우는 체급 없이 진행했다. 다양한 분들이 축제처럼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남자 편은 체급별로 나눠서 진행한다”며 “아무래도 경랑급은 다이나믹한 경우가 많고, 중량급은 힘 대결로 가는 경우가 많더라. 나중에는 체급별 4강끼리 천하장사처럼, 최후의 제왕을 가리는 그런 것도 준비가 돼 있다. 팀전도 있다. 우리 팀이 얼마나 쎈지, 얼마나 훈련했는지를 자랑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팀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만기 감독은 “두 체급이 나눠져있기 때문에 과연 이 친구들이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되고, 작은 체급 친구들이 큰 체급을 이겨야 재미가 있지않냐. 감독으로서는 작은 체급 선수들을 키워서 큰 체급의 선수를 이길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이야기해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전성호 PD는 “정말 강한 사람을 모았다는 것. 저희가 생각할 수 잇는 직종별 쎈 사람들이 모여있다. 강재준 씨도 약해보이지만 개그맨 중 가장 쎄고, 정다운 씨의 경우 UFC 선수 중에 제일 쎄고. 제 상상 속 가장 쎈 사람들이 모였다는 게 가장 크고, 남자들은 ‘누가 제일 강할까?’라는 원초적인 궁금증이 있다. 그런 것을 정정당당한 스포츠를 통해 겨뤄보는 기회를 갖고, 이 기술을 연마해서 자신이 갖고있는 것을 뒤집을 수 있을지 그런 점이 기대가 된다”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한편, ‘씨름의 제왕’에는 ‘씨름의 여왕’에서 감독 겸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던 씨름 레전드 이만기-이태현 감독과 함께, 스포츠 캐스터 정용검이 새로운 메인MC로 합류해 한층 높아진 전문성을 자랑한다.
특히 김동현, 줄리엔 강, 모태범, 황충원, 최영재, 강재준, 샘 해밍턴, 김요한, 이장군, 핏블리, 김승현, 김환, 김진우, 박재민, 금광산, 정다운, 전태풍, 홍범석, 김상욱, 테리스 브라운 등 내로라하는 강한 남자의 아이콘들이 20인의 선수단을 결성해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예능 탄생을 예고했다. tvN STORY·ENA 새 예능 프로그램 ‘씨름의 제왕’은 오늘(18일) 오후 8시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tvN스토리, EN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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