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의 입대 발표에도 하이브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18일 오전 9시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전 거래일보다 4.78% 오른 12만 5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공식적으로 병역 계획을 발펴한 후, 증권가는 주가 변동성의 주범이었던 가장 큰 불확실성이 일단 해소됐다고 분석,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지난 1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방탄소년단이 병역 의무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방탄소년단은 각 멤버의 병역 이행 계획에 맞춰 당분간 개별 활동에 집중한다. 멤버 진은 이달 말 입영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관련 절차를 따르게 된다. 당사와 멤버들은 댜략 2025년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을 희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후 하이브 측은 방탄소년단의 병역 이행 기간 동안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구가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이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일부 멤버들의 개별 활동이 2023년 상반기까지 진행되며, 2025년께 완전체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또 사전에 준비해 둔 다양한 콘텐츠들로 방탄소년단이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하이브는 멀티레이블 전략을 통해 팬들에게 감동을 제공할 수 있는 음악과 아티스트를 꾸준히 배출해 나갈 계획이다. 플랫폼과 솔루션 사업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더욱 다채로운 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며, 9개의 레이블이 독립적인 권한을 기반으로 다양한 음악과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전략의 성과는 이미 상당 부분 가시화됐다. 지난 3년간 방탄소년단을 제외한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매출이 연평균 3배 이상 성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올해 하이브의 연결 매출에서 방탄소년단을 제외한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35~4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제됨에 따라 공연 부문에서는 더 큰 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에는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4개 팀 이상의 신인을 데뷔시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밖에도 기술적으로는 위버스 라이브 출시를 통해 콘서트와 같은 대규모 이벤트를 중계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아티스트들의 입점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또 게임 사업에서는 지난 2분기 성공적으로 런칭한 ‘인더섬 with BTS’를 지속적으로 확대시킬 예정이다.
국내외 팬들 역시 방탄소년단의 결정을 응원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멤버들이 직접 군 입대를 결정하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후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팬 소통 플랫폼 등을 통해 “건강하게 다녀오라”는 응원과 격려의 글을 남기고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결정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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