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경 “즐거웠던 첫 사극 ‘탄생’…이문식 선배의 ‘인생조언’ 기억에 남아”[인터뷰②]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10.18 18: 13

 배우 하경이 영화 ‘낮과 달’ 개봉 후 공개될 차기작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오는 20일 영화 ‘낮과 달’(감독 이영아)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하경은 최근 OSEN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경은 ‘낮과 달’ 개봉을 시작으로 영화 ‘탄생’과 ENA 새 드라마 ‘딜리버리맨’ 등을 연이어 공개하며 ‘열일’을 이어갈 예정이다. 내달 30일 개봉 예정인 ‘탄생’(감독 박흥식)은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신부의 삶과 죽음을 다룬 영화.

하경은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과 시기가 맞아 기념비적인 영화”라면서도 “김대건 신부님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건 맞지만 종교영화라거나 마냥 전기영화에 가까운 건 아니다. 오히려 모험극에 가깝다. 규모도 크고 스펙터클하다. 잠깐 봤는데 제가 느낀 느낌은 그랬다. 이대로 제작이 잘 된다면 좋은 모험극이 되겠구나 싶어서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탄생’은 하경에게 있어 첫 사극이기도 하다. 그는 “어려움이 느껴졌다기보다 재밌었다. 요즘 현대극을 하면 일상이랑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으니까 내가 해야할 것만 잘 하면 된다는 느낌이 있는데, 사극을 하면 특정 공간 안에 들어가게 되니 진짜 내가 그 시대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그런 점이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돈 많은 상인 역할이라 좋은 한복을 많이 입었다”고 밝힌 하경은 “겨울에 한복을 입으니 추웠다. 입김 나오는 날씨에 촬영해서 힘겹긴 했지만, 회사의 도움을 받아서 핫팩과 온열 조끼로 연명하면서 잘 촬영 했다. 양말도 3개씩 신었다. 완성된 영화를 보면 더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탄생’에는 배우 윤시윤부터 안성기, 윤경호, 이문식, 이경영 등 많은 선배 배우들이 등장하는 바. 하경은 선배들로부터 받은 조언이 있냐고 묻자 “연기에 대한 조언보다는 인생 조언을 많이 들은 것 같다. 이문식 선배님과 둘이 시간을 보낼 때가 있었는데, ‘지금 이렇게 우리가 좋은 영화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 어떤 배역은 후보군에 올라와 있다가도 떨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 할 거다. 그럼에도 우리는 버텨야하고 잘 버텨서 더 올라가고 자리 잡아야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워낙 기라성 같은 선배들만 계셔서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 선배님들이 연기를 대충 하시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하신다. 그런데도 ‘컷’하면 바로 돌아오셔서 잘 나왔는지 체크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프로면 저렇게 해야지’, ‘저런 게 프로구나’, ‘잘 기억해놨다가 나도 저렇게 해야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탄생’ 개봉 후에는 ENA 드라마 ‘딜리버리맨’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배우 윤찬영의 원톱 주연 드라마로 알려진 ‘딜리버리맨’은 택시기사 영민(윤찬영 분)이 귀신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윤찬영과 “일방적인 로맨스”를 예고한 하경은 “영화를 제외하고는 제일 큰 비중의 역할인 것 같다. 그동안은 기능적 역할을 많이 했었으니까. 확고한 스토리 라인도 있고, 만족스러운 촬영을 하고 있다”고 설명해 기대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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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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