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박원숙이 동생들을 향한 각별함을 전한 가운데 김청, 이경진이 하차했다.
1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김청. 이경진이 하차했다.
이날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 디저트 카페에 도착한 멤버들. 각각 기억에 남는 촬영 에피소드를 나눴다. 이경진은 “20대 한창 잘나가던 전성기 시절, 바나나가 귀했다”면서 “특히 라면은 혼자 끓이면 맛없어, 누군가 끓이는거 나눠먹는게 맛있더라”고 했고 모두 공감했다.
특히 이경진은 “오늘은 1일 4끼, 경진 4끼다. 내가 네 끼를 먹으니까. 오늘 옥천에서 원 없이 먹고 싶은 걸 먹겠다”며 기대, “오늘 영양 보충을 할 거다”고 선언했다. 박원숙이 “영양 과다인 사람은 어떻게 하냐”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에 박원숙은 “아침부터 삼겹살 먹는 강호동 같은 사람도 있다”며 언급, 이경진은 “나 그런 적 있다. 강호동과 행사하러 갔는데 삼겹살을 앉아서 한 5인분 이상 먹더라. 아침에”라고 경험담을 밝혀 폭소하게 했다.

계속해서 강연자로 유명한 이호선이 등장, 그는 멤버들에게 “실물이 훨씬 예쁘다”며 놀라워했다.이어 전문분야에 대해 그는 “난 노인상담 전문자”라고 하자 박원숙은 “기분나빠, 왜 꼭 노인이라고 하나”라며 발끈해 웃음을 안겼다.
기억에 남는 상담에 대해선 “불의의 사고로 50대 아들을 잃은 부부사연, 아들을 보내도 떠난 아들을 놓지 못하는 아내를 남편이 모시고 온 것 웃으며 아들 이야기를 하셨다”며 “3년이 넘도록 아들을 못 떠나보낸 것 여전히 아들이 살아있다고 착각한 것”이라 말해 모두를 가슴 아프게 했다.
이를 듣던 박원숙은 아들 사고 후를 떠올리며 “내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 배우, 이웃집 아줌마, 엄마로서 삶이 무엇인가 싶더라”며“내가 갖고 있는게 부질없었다, 하루 종일 목높아 울었다, 자아 성찰시기였다”고 했다.

다행히 그 날 이후 마음이 단단해졌다는 박원숙. 그는 “사건사고 터져도 힘든일 닥쳐도 이겨낼 내공이 생겼다. 어제 죽은 사람도 있는데 오늘 내가 살아있음에 감사하다”면서 특히 ‘같이삽시다’ 촬영하다 죽었으면 좋겠다”며 돌발발언해 동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박원숙은 “농담아니라 진심, 촬영 중이거나 정원에서 꽃 돌보면서 꽃밭에서 죽고싶단 생각 많이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KBS 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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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같이 삽시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