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 소지섭 "나나에 편견 NO, 나도 랩하면서 욕 많이 먹었다" [인터뷰③]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10.19 14: 42

소지섭이 '자백'에서 호흡을 맞춘 나나를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자백'의 주연 배우 소지섭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자백'(감독 윤종석,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주))은 유망한 IT기업의 대표지만, 하루아침에 내연녀를 죽인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된 사업가 유민호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7년 공개된 스페인 범죄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를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해서 리메이크했다.

소지섭은 극 중 날카롭고 절박한 모습을 한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 유민호로 분해 열연했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외계+인' 1부,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주군의 태양', '닥터로이어' 등 매 작품 압도적 아우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한 소지섭은 '자백'으로 데뷔 28년 만에 첫 스릴러 장르에 도전했다.
'자백'은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2020년 촬영을 끝냈지만 2년 넘게 개봉하지 못했고, 드디어 올해 10월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 나나와 호흡을 맞춘 소지섭은 "촬영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나나가 너무 잘했다고 생각했다. 나나 씨는 영화 개봉되면 새롭게 평가 받을 것"이라며 "연기할 때 나도 깜짝 놀랐다. 눈이 굉장히 좋아서 나도 보면서 빠져들더라. 다양한 상황들이 같은 공간에서 펼쳐지면 나도 헷갈린다. 어디까지 어느 감정인지 헷갈리는데, 그때 나나 씨는 더 어렸다. 그 상황에서 감독님이 '이랬으면 좋겠다'라고 하면, 당황하지 않고 '네 해볼게요'라고 하더라. 정말 놀랐다"고 밝혔다.
나나는 사건 핵심키를 쥐고 있는 유민호의 내연녀 김세희를 맡아 소지섭과 작업했고, 쟁쟁한 선배들에게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발산했다. 
소지섭은 나나에 대해  "주기만 하는 배우가 있고, 받기만 하는 배우가 있는데, 나나 씨와 같이 연기해보니까 주기도 하면서 받을 줄도 아는 배우였다. 그러면서 합이 더욱 잘 맞은 것 같다"며 선배로서 자기 일처럼 뿌듯해했다.
"아이돌 출신 배우에게 편견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난 우연치 않게 아이돌 출신 배우들과 연기를 많이 했다"며 "나도 가끔씩 갔다와서 다른 얘기 못한다. (힙합이나 랩 분야에) 가면 욕을 많이 먹어서"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지섭은 "개인적으로 어떤 영역에 대한 편견은 전혀 없다"며 "그리고 내가 힙합이나 랩을 하는 건 대중들한테 '들어주세요'라고 하는 건 아니다. 오직 팬들을 위해서, 공연을 위해서 한다. 팬들만 있는 자리말곤 절대 안 한다.(웃음) 이젠 팬들도 같이 들으면서 많이 놀아주신다. 1시간 토크 하고, 1시간 공연하는데, 내 노래만으로 1시간 분량의 공연이 충분히 나온다"며 웃었다.
한편 '자백'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피프티원케이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