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 소지섭 "미드소마·필로미나의기적 투자수입, 손해나도 계속 할것" [인터뷰④]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10.19 15: 10

배우 소지섭이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자백'의 주연 배우 소지섭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자백'(감독 윤종석,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주))은 유망한 IT기업의 대표지만, 하루아침에 내연녀를 죽인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된 사업가 유민호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7년 공개된 스페인 범죄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를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해서 리메이크했다.

소지섭은 극 중 날카롭고 절박한 모습을 한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 유민호로 분해 열연했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외계+인' 1부,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주군의 태양', '닥터로이어' 등 매 작품 압도적 아우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한 소지섭은 '자백'으로 데뷔 28년 만에 첫 스릴러 장르에 도전했다.
'자백'은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2020년 촬영을 끝냈지만 2년 넘게 개봉하지 못했고, 드디어 올해 10월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소지섭은 "솔직히 영화가 개봉하는 것 자체가 기쁘다"며 "조금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자백'이 아니어도 상관없으니까 한국 영화를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 요즘 영화계가 너무 힘들다. 이건 정말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소지섭은 국내에서 쉽게 상영되기 힘든 독립영화를 투자하고 수입하면서 영화사 '찬란'의 투자자로 활동 중이다.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필로미나의 기적', '미드소마' 등을 포함해 약 30여 편 이상을 국내에 소개해 엔딩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이 일을 하다보니까 책임감이 생긴다. 지금도 내가 한다기보단 파트너 분이 회사를 주로 운영하고, 난 보탬이 되는 형식"이라며 "그래서 민망하다. 개인적인 사업이 아니고, 원래 하시던 분한테 '저도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라고 했다. 그래서 그분한테 미안하다. '고맙다' 이런 얘기는 그 파트너가 들어야 하는데, 내가 들으니까 민망하다. 그래서 그 얘기가 쑥스럽다.
"가볍게 좋아서 시작한 일이라 발을 뺄 수도 있는데, 너무 커졌다"라는 말에 "당분간은 발을 뺄 수가 없을 것 같다.(웃음) 강제적으로라도 능력이 되면 계속하고 싶다. 배우 생활을 하는 동안은 하고 싶다"며 "솔직히 힘들긴 하다. 손실이 되게 크고, 마이너스가 난다. 나도 이렇게 오래하게 될 줄은 몰랐다.(웃음) 돈을 내고 기부도 하는데, 그동안 받은 걸 돌려드린다는 마음도 있다. 앞으로도 손해가 나더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소신을 내비쳤다. 
한편 '자백'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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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피프티원케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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