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년 전 연예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한 스타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매년 생일마다 1억 원을 쾌척했다. 그런가 하면 한 걸그룹은 뮤직비디오가 합성 피해를 입었고, 대종상 영화제는 유료투표 논란에 휩싸였다. 명암이 뚜렸했던 과거 연예계의 10월 20일로 시계를 돌려봤다.
# 2018년 10월 20일

가수 겸 배우 수지가 난치병 환아 지원에 써달라며 1억 원을 기부했다.
지난 2018년 10월 생명나눔실천본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지가 25번째 생일을 맞아 1억 원을 쾌척했다고 밝혔다. 앞서 2017년에도 기부했던 수지가 이 해에도 거액을 기부한 것이다.
실제 수지는 2014년 장기, 조직 기증 희망등록을 한 뒤 백혈병, 소아암 등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 지원에 관심을 보여왔다. 2015년에는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791번째 회원이 되기도.
이듬해에도 수지는 생일을 맞아 기부를 이어갔다. 그의 선한 영향력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수지는 지난 3월에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산불 피해 이웃에 대한 긴급 구호 및 피해 복구를 위해 사용해 달라며 1억 원을 기부했다.
# 2016년 10월 20일

걸그룹 나인뮤지스가 뮤직비디오가 음란성 영상과 합성되는 피해를 입었다.
과거 나인뮤지스 소속사 스타제국은 지난 2016년 10월 20일 "최근 나인뮤지스의 '와일드' 뮤직비디오에 음란성 영상이 합성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수사를 통해 강경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걸그룹이 합성 사진, 영상 등이 유포돼 피해를 입은 것은 해당 사건이 처음이 아니다. 이보다 앞서 2013년 수지의 합성 사진을 유포한 16세 청소년이 검거됐고, 같은 해 다비치 강민경의 합성 사진을 올려 명예훼손한 네티즌이 검거됐다. 다음 해에는 가수 현아 또한 합성사진 유포로 곤혹을 치렀고, 2015년에는 아이유와 에이핑크가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 나인뮤지스 이후에는 2018년 AOA 멤버 설현이 이같은 피해를 입어 강경 대응에 나섰다.
나인뮤지스가 멤버 교체를 거듭하며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그룹 활동을 종료한 상황. 그러나 여전히 나인뮤지스를 비롯해 걸그룹들을 중심으로 사진과 영상 합성의 피해는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어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한 '딥 페이크' 이미지들이 유포되며 새로운 범죄 양상을 띄는 모양새다.
# 2015년 10월 20일

대종상 영화제가 인기상 유료투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15년 10월 20일 대종상 영화제 측은 "국내 대표 영화제임에도 부산국제영화제에 비해 1/20정도의 정부지원금으로 인해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며 극히 일부의 자금이 영화제 운영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들은 유료투표 논란에 대해 "무료투표를 원칙으로 적극적으로 투표 참여를 원하는 팬을 위해 유료투표도 추가했다. 투표 어플 개발 및 홍보등의 비용 발생도 한 이유"라며 "이는 대종상영화제 뿐만아니라 백상영화제, 서울가요대상등 대부분의 투표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유료투표 논란이 사그라든 뒤에도 대종상 영화제는 파행을 거듭했다. 수상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 등으로 인해 영화계가 보이콧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던 것. 최근에도 대종상 영화제 측은 대리 수상을 피하며 정상화를 위한 방침을 밝히며 명맥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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